(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시 남구는 22∼23일 관내 개운포 경상좌수영성과 처용공원 일대에서 국가유산 야행 행사인 '남포월명'(南浦月明)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남구는 한시 남포월명을 모티브로 은은한 달빛에 비춘 정취로 국가산단과 어울리는 지역의 또 다른 야간 명소를 만든다는 취지로 이 사업을 국가유산청 공모에 신청해 선정됐다.
그동안 국가산단 내 문화유산은 접근성 취약 등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지난해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이 사적으로 지정돼 외황강을 중심으로 한 남구 문화유산을 활용할 길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이틀간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열리며, 첫날 오후 7시 개막식과 함께 조선 수군 행렬이 재현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야간 경관을 즐기는 야경(夜景), 수군 행렬 재현과 외항강을 따라 수군의 길을 따라가는 패들보드 체험으로 이뤄진 야로(夜路), 소리와 그림으로 각각 처용과 경상좌수영성을 이해하고 느껴보는 야사(夜史), 처용암 앞바다에서 공연을 즐기는 야설(夜設), 소금을 활용한 체험형 문화 야시장·플리마켓인 야시(夜市) 등이 마련된다.
이 외에도 '처용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바다를 만들자'는 내용으로 바다 유리 줍기, 바다 유리 공예 업사이클링 등 기후 위기 대응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앞으로도 국가유산을 바탕으로 문화예술이 꽃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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