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월 자본유출 사상 최대…“홍콩·해외 투자 러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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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7월 자본유출 사상 최대…“홍콩·해외 투자 러시 영향”

이데일리 2025-08-18 15:01: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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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달 중국에서 유출된 자본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내 투자자들의 홍콩·해외 투자 증가와 금융시장 개방 정책, 외국인 직접 투자 축소 등이 맞물린 결과로, 위안화 약세 우려가 제기되지만 장기적으론 구조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AFP)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중국 내 은행들이 고객을 대신해 해외 증권투자 목적 송금한 금액(순유출)은 583억달러(약 80조 7500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0년 통계집계 이래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최근 홍콩 시장을 겨냥한 본토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자금 이동이 자본 유출의 주요 배경이다. 중국 금융당국이 홍콩 채권시장 투자 통로인 ‘난샹퉁’(南向通·southbound trading) 참여기관을 확대하는 등 해외 투자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발맞춰 홍콩금융관리청도 증권사·자산운용·보험사 등 비(非)은행기관의 해외 투자 허용을 넓히면서 투자자산 다변화가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7월 중국 투자자들의 해외 채권 투자액은 12억 6000만위안(약 2430억원)으로 연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와 장기 금융시장 개방·포트폴리오 다양화를 목표로 자본 유출을 일정 부분 허용하고 있으며, 규제당국은 최근 승인투자자들의 해외 투자한도를 1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했다.

ING은행 린송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해외 증권·채권 투자가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 미중 금리격차 완화로 실제 위안화 유출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의 중국 국채 및 양도성예금증서(NCD) 등에 대한 투자금 유출도 병행됐다. 7월 기준 외국인의 중국 국채 보유액은 3000억위안(약 57조 8300억원) 감소해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NCD 보유액은 7개월에도 15% 감소(1670억위안·약 32조 1925억원)해 3개월 연속 줄었다.

블룸버그는 “이번 자본 유출은 홍콩시장에서의 투자 경쟁, 정책적 금융 개방, 신흥시장·인공지능(AI) 등 위험자산 선호로 설명된다. 중국 내 금융 환경에 따라 장기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될 전망”이라면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이나 디파이’(DeFi) 매력은 약화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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