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최근 남해안을 중심으로 어획량이 감소한 갈치의 어장 형성이 수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소는 지난 10년간 남해안 연안어업을 중심으로 갈치잡이 어선의 조업 위치와 해양관측 수온 자료를 분석했다고 18일 밝혔다.
그 결과 주요 조업 시기인 8월의 경우 수심 20m의 수온이 어장 형성과 매우 관련이 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수의 온도가 21∼23도일 때 갈치 어장이 뚜렷하게 형성되고 어획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수온이 27∼29도로 높아질 때는 어장이 약화하거나 분산돼 어획량이 감소했다.
최근 제주를 대표하는 주요 특산 어종인 갈치의 어획량은 제주 등 남해안 일대 중심으로 감소하고 있다.
연안어업 기준 2008년 1만2천212t을 정점으로 기록한 뒤 점점 줄더니 지난해에는 3천957톤까지 떨어졌다.
수과원은 2026년부터 제주도 주변 해양환경 변화에 따른 어장을 예측하기 위해 연안 약 60㎞ 이내의 해양생물과 환경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한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정밀 조사가 원활히 이뤄질 경우, 어장을 찾아 불필요하게 이동하는 일을 줄여 어업인의 경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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