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곽노정 SK하이닉스(000660) 대표이사 사장이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메모리로 꼽히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신화를 가능케 한 원동력으로 SK그룹(034730)의 과감한 투자와 미래를 내다본 안목, 그리고 원팀(One Team) 정신을 강조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SK그룹
곽 사장은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그룹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 2025' 개회사에서 "문 닫기 직전까지 갔던 회사가 SK를 만나면서 세계 최초 HBM 개발, 글로벌 D램 시장 1위, 시가총액 200조원 달성 등 기적 같은 도약을 이뤄냈다"며 "이 모든 것은 2012년 SK하이닉스가 SK그룹을 만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천포럼은 그룹 6월 경영전략회의, 10월 CEO세미나와 함께 SK의 3대 경영행사로 꼽힌다.
행사에는 최태원 SK(034730)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017670) 사장, 장용호 SK이노베이션(096770) 총괄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곽 사장은 "SK의 원팀 정신과 장기적 안목이 없었다면 HBM 신화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SK그룹의 '수펙스(SUPEX·Super Excellent Level)' 추구 정신이 오늘날의 SK하이닉스를 만들었고 앞으로의 SK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SK는 2012년 경영난에 빠져 있던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대규모 장비·설비 투자에 나서며 재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SK하이닉스는 이듬해 세계 최초로 HBM을 개발했고, 현재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곽 사장은 또 "AI가 불러온 변화는 점진적 혁신을 넘어 기존 산업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파괴적 혁신"이라며 "AI 시대의 변화는 이제 시작일 뿐이며, SK하이닉스는 위기 극복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천포럼 2025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 SK그룹
개회사 이후 진행된 첫 세션에서는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 재편, 한국기업의 해법 모색'을 주제로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징 첸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중국분석센터 소장 등이 온라인 기조연설을 맡았다. 윤치원 SK 사외이사, 김현욱 세종연구소장,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부서장 등은 패널로 참석해 한국 기업의 통상·외교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오는 20일까지 'AI와 디지털 전환(DT)'을 핵심 의제로 진행된다. 19일에는 멤버사별 워크숍을 통해 SK 고유 경영체계인 SKMS 실행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마지막 날에는 SK서린사옥에서 최태원 회장의 폐막 연설을 끝으로 일정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