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이천포럼 2025’ 개회사에서 “모든 과정은 SK의 과감한 투자,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 덕분”이라며 지난 회사의 성장과정을 이같이 평가했다.
이천포럼은 SK그룹의 대표 변화추진 플랫폼으로, 올해는 이날부터 20일까지 최태원 SK 회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AI 혁신, 디지털전환(DT), SK고유 경영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 실천 강화 방안 등을 다룰 예정이다.
곽 사장은 “최근 변화의 중심에는 AI가 불러온 혁신이 있다”며 “AI가 불러온 변화는 점진적 혁신을 넘어 기존 산업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파괴적 혁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날 AI 시대에 주목받는 기업이 바로 SK하이닉스”라며 “20여 년 전 존폐 위기까지 몰렸던 하이닉스가 SK를 만나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세계 최초 HBM 개발은 SK와 손잡은 이듬해 이뤄낸 성과였다”며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SK가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과감히 미래 투자를 지속했기에 오늘의 HBM 신화가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2012년 경영난에 시달리던 하이닉스를 인수했으며 이후 대규모 장비 및 설비 투자에 나서왔다. 특히 HBM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전략적으로 집중해왔다.
곽 사장은 “AI 시대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며 엄청난 크기의 변화에 두려움을 느낀다”며 “문 닫을 위기를 겪어내면서도 HBM을 만든 SK하이닉스는 결국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한 ‘지불시도(智不是道)’를 언급하며 “아는 것이 다 길이 되는 건 아니다”며 “아는 것을 깊이 몸속으로 받아들이고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려는 자세와 노력이 길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I는 최태원 회장이 신년사에서부터 강조해오는 등 그룹에 있어 중요 사업 방향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그룹은 지난 6월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 내 국내 최대 규모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발표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조성되는 데이터센터에 그룹은 투자금으로 7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GPU만 총 6만장 가량이 투입되며, 2027년 말 1단계 준공(41MW 규모), 2029년 2월 완공(103MW 규모)을 목표로 해 향후 1GW급까지 확장해 동북아 최대 AI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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