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과학기술·산업 정책을 시민과 함께 설계하기 위한 아이디어 발굴이 시작된다. (재)서울테크노파크가 운영하는 서울연구개발지원단은 8월 18일부터 9월 17일까지 ‘2025 미래도시 서울 과학기술·산업 혁신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수요를 반영해 지역 맞춤형 혁신정책을 찾는 것이 목표다. 서울테크노파크는 그간 축적해온 R&D 조사·분석과 전략산업 기획 경험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정책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공모 주제는 △과학기술 진흥 △전략산업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도시문제 해결 △기타 혁신정책 등 5개 분야로 나뉜다.
특히 전략산업 육성 분야에서는 서울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로봇, 인공지능, 바이오·의료, 핀테크, 양자 등 미래 핵심 기술을 포함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예상된다.
참가 대상은 폭넓게 열려 있다. 서울 시민은 물론, 서울시와 자치구 소속 공무원, 서울 소재 기업 및 연구소 재직자, 대학(원) 재학생·휴학생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다. 개인 또는 최대 3인으로 팀을 꾸려 응모 가능하다.
시상은 시민 부문과 공공 부문으로 나뉘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 원이 수여된다. 최우수상은 100만 원, 우수상 50만 원, 장려상 30만 원으로 총상금 규모는 500만 원이다.
수상 아이디어는 단순한 제안에 그치지 않고 서울시 정책 연구개발(R&D) 주제로 반영될 수 있다. 이후 정책 기획안, 연구보고서 작성 등 실무 지원을 통해 자치구와 서울시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린다.
서울테크노파크는 지난 2019년부터 서울연구개발지원단을 운영하며 ▲서울시 R&D 사업 및 성과 조사분석 ▲전략산업·기술별 이슈 발굴 ▲지역수요 맞춤형 R&D 기획 ▲글로벌 기술·시장 정보 확산 등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특히 2025년부터는 지역 주도의 과학기술·산업 진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이번 공모전은 정책 기반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윤종욱 서울테크노파크 원장은 “시민과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제안이 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서울의 혁신 역량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오랜 기간 중앙정부 주도의 R&D 정책 틀 안에서 움직여 왔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이번 공모전은 지역 맞춤형 아이디어를 제도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실제로 제안된 아이디어가 정책화되는 과정의 투명성·지속성이 확보될 수 있을지가 과제로 꼽힌다.
또한, 시민과 공무원의 제안이 단순한 ‘행사성 공모’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평가도 뒤따를 전망이다.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테크노파크 홈페이지(www.seoultp.or.kr)에서 확인 가능하며, 문의는 전략기획팀(☎ 02-944-607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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