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현 기자 = 5년간 1000억원의 국비 지원이 걸린 '글로컬대학 30' 재도전에 나선 울산과학대와 연암공과대학교 한국폴리텍Ⅶ대학까지 끌어들이는 '연합대학' 카드를 꺼내 들었다. 두 대학은 연합 규모 확대, 제조AI공장 '심팩토리(SimFactory)' 구축, 해외 K-Tech Hub 운영을 3대 전략으로 내세웠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울산과학대와 연암공과대는 글로컬대학30 최종 선정을 위해 실행계획서를 최근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실행계획서에는 울산과학대학교와 연암공과대학교는 한국폴리텍Ⅶ대학과 특별연합을 맺어 '연합공과대학'을 출범시킨다는 전략이 주요 내용으로 자리잡았다. 울산과학대는 화학공정·미래모빌리티·이차전지, 연암공대는 DX테크·항공MRO, 폴리텍Ⅶ은 기계장치 산업을 맡아 'Tri-Core' 체제로 동남권 제조업 인재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어 제조AI공장 '심팩토리'를 구축해 실제 공장과 가상 공장을 결합해 학생들에게는 현장 경험을, 기업에는 제조AI 전환 기술을 제공한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울산과학대는 HD현대이엔티와 개방형 설계센터를 준비 중이며, 연암공대는 마이크로소버린 AI와 AI·DX센터를 통해 기업 DX 전환을 지원한다.
글로컬대학교 대열에 합류하기 위한 해외 K-Tech Hub 조성도 구상하고 있다. 두 대학은 HD현대·LG와 협력해 베트남, 필리핀, 헝가리 등 12개국 15개 거점센터를 세운다. 현지 교육과 취업을 지원하고 외국 인재의 국내 유입을 연계해 동남권 맞춤형 인력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울산과학대와 연암공과대는 이미 해외 협력 경험을 축적했다. 울산과학대는 베트남 기술대 교수진 교육을 진행 중이고, 연암공대는 LG 해외 법인과 주문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폴리텍Ⅶ 역시 캄보디아 국립 폴리텍대와 협약을 맺는 등 국제 협력 기반을 확보했다.
조홍래 울산과학대학교 총장은 "지난해 탈락 요인을 보완하고 강점을 강화했다"라며 "실행계획에 담긴 사업 추진력을 입증한 만큼 올해는 최종 선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울산과학대-연암공대 연합대학이 본지정에 성공하면 앞으로 5년간 1000억 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받아 동남권 제조 인력 양성과 지역 정착, 수도권 인구 유출 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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