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15일(현지 시간) 알래스카 정상회담에서 누가 이겼는지에 대한 분석이 분분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회담 후 끝난 뒤 양측에서 나온 반응으로만 보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외교적 고립에 빠져있던 푸틴 대통령이 10년 만에 미국 영토에 발을 내딛고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레드 카렛 위에서 환영의 박수까지 받아 최소한 상징적 승리을 얻었다는 평가가 많다.
푸틴은 트럼프가 회담 전 언급했던 ‘영토 교환’으로 자국이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휴전협상에 대한 합의없이 제재도 사실상 없애 부담없이 군사작전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알래스카 회담 후 중국과 러시아 문제 분석가들은 미-러간 알래스카 회담으로 중국이 전략적 딜레마에 직면할 수 있으며 제한적인 데탕트가 미국-중국-러시아의 삼각 구도를 어떻게 재편할지 관심이라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러시아를 ‘가까운 이웃’이라고 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생산적인 회담에서 많은 쟁점에 대해 합의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 류펑위 대변인은 “중국은 러시아와 미국이 양국 관계를 개선하고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진전시키기 위해 협력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상하이 푸단대 선딩리 교수는 “중국은 러시아와 미국과의 관계를 관리하는 데 있어 전략적 딜레마를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선 교수는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가 의미 있는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갈등이나 장기적인 긴장 속에 갇히는 것을 선호한다”며 “일부 중국인들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장기전을 미국과 러시아 양국의 힘을 동시에 약화시키는 이로운 일로 여기고, 이를 국제 전략과 국가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고 말했다.
미러 정상이 우호를 강조하며 케미를 갖춰가는 것을 편안하게 바라볼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러시아 극동연방대 아르티옴 루킨 교수는 “트럼프는 푸틴을 알래스카에 초청해 트럼프는 미국이 러시아와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을 중국에 입증했다”며 “중국은 트럼프와 푸틴이 중국에 대해 논의했는지, 그리고 그러한 논의가 중국을 희생시킨 것인지 추측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킨 교수는 특히 “알래스카 회담은 러시아가 중국에서 벗어나는 미국-중국-러시아 삼각관계를 재조정하기 위한 첫 번째 중요한 단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루킨은 교수는 “러시아와 중국이 적이 되고 러시아와 미국이 동맹이 된다는 뜻은 아니지만 러시아가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더 균형 잡힌 입장을 취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스팀슨 센터의 중국 프로그램 책임자이자 동아시아 프로그램 공동 책임자인 윤순 박사도 중국 대사관의 성명을 언급하며 중국이 트럼프가 러시아와 데탕트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러시아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거나 미국이 전략적 초점을 다시 아시아로 옮길 수 있게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윤 박사는 “중국은 잠재적인 데탕트 때문에 소외감을 느껴서는 안된다”면서도 “오늘날 세계 정치에서 푸틴 대통령이 중국보다 미국을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곧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중국의 제2차 세계대전 전승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고, 중러 관계는 여전히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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