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주전 수비수 김주성이 시즌 중 떠났지만 FC서울은 즉시전력감을 영입하지 못했다. 수비 불안이 공격진 보강보다 크게 느껴진다.
서울은 17일 김천종합운동장 원정으로 치른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경기에서 김천상무에 2-6으로 패배했다.
한 쪽으로 경기가 크게 기울지 않는 K리그 문화상 5, 6득점 경기는 드물다. 올해 K리그1에서 한 팀이 6득점 한 건 이번 경기가 처음이다. 5득점조차 지난 7월 수원FC가 포항에 5-1로 승리한 경기뿐이었다.
서울은 앞선 대구FC전 2-2 무승부에 이어 김천에 2-6으로 패배하며 두 경기 연속 멀티 실점을 내줬다. 경기운영을 탄탄하게 하는 김기동 감독의 서울이 2경기 연속 2실점 이상 한 건 이번 시즌 두 번째다.
주전 센터백이었던 김주성이 일본 산프레체히로시마로 이적한 직후 실점이 확 늘었다는 점에서 공백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공식전은 아니지만, 김주성이 떠난 뒤 그 사이에 FC바르셀로나를 상대한 친선경기도 있었다. 서울은 바르셀로나에 3-7로 패배했는데, 간접 비교를 위해 대구FC의 전적을 보면 0-5로 패배했다. 거친 비교지만 서울이 2실점을 더 내줬고 3득점을 더 올렸다.
서울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을 보강하고 수비는 약해지는 분명한 방향성을 보였다. 수원FC로 선수 2명과 현금을 얹어주며 영입한 K리그1 최고 2선 자원 안데르손, 여기에 스트라이커 클리말라와 천성훈도 합류했다. 반면 수비는 김주성이 나간 자리를 정태욱으로 메웠다.
정태욱은 서울 합류 이후 경기 감각이 다소 떨어진 모습으로 매 경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때 한국 대표 수비 유망주였던 선수인만큼 안정감을 찾고 팀 전술에 적응한다면 경기력이 개선될 수 있는 선수지만, 문제는 김주성이 시즌 도중 떠나 당장 대체자원이 필요했다는 점이다. 정태욱은 지난해 호주 웨스턴시드니 임대, 올해 원소속팀 전북현대에서 모두 많이 뛰지 못하며 최근 출전경험이 적은 상태였다.
서울은 센터백 선수층이 얇았던 올해 서울 사정상 야잔과 유망주 박성훈만 남는 상황이었는데, K리그에서 한창 활약 중이면서 경기 감각이 살아있는 센터백을 데려오지 못하고 컨디션 회복에 시간이 필요한 선수를 임대 영입했다. 현재 서울은 정태욱의 개인적인 수비장면뿐 아니라 수비 조직력에서도 문제를 드러내는 상태다.
안데르손 영입 후 서울은 전경기 득점을 올리면서 공격 강화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김주성의 공백이 더 크다. 박성훈의 기용과 정태욱의 빠른 경기감각 회복 등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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