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구속된 이후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두 번째 소환조사에 출석했다.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도 구속 후 첫 조사를 위해 특검팀에 출석했다.
김 여사는 18일 오전 9시 38분께 법무부 호송차량에 탄 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돼 14일 한 번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당시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무료로 제공받은 경위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대부분 질문에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
김 여사는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당시 명씨로부터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그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 등을 받는다.
특검팀은 이날 공천개입에 관한 질문을 이어가는 동시에 같은 시각에 소환된 김예성씨와의 혐의 관계를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 여사와 김씨 간 대질신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김씨는 지난 1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된 뒤 이날 처음 조사를 받는다.
김씨는 자신이 설립에 참여, 지분을 소유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의 자금 33억8000만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IMS모빌리티가 대기업들로부터 약 184억원을 부정하게 투자 받았다는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 수사도 김씨의 구속을 기점으로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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