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을지연습은 전시나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해마다 실시하는 전국 단위 비상대비훈련이다. 이번 훈련은 한·미 연합 군사연습과 연계한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라는 명칭으로 시행된다. 읍·면·동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단체, 중점관리대상업체 등 기관 약 4000개의 58만 명이 참여한다. 올해는 드론·GPS·사이버 공격 등 신종 위협과 첨단 무기 등장에 대비해 실전적 훈련을 강화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을지연습이 시작된다. 국가 제1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면서 “민관군이 참여하게 되는데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연습이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국제질서 재편, 인공지능 등 신 기술의 급속한 발전, 기후 변화로 인한 안보 개념도 매우 많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전통적인 군사 위협을 넘어서서 경제, 기술 환경 요소 등이 뒤얽힌 복합 위기에 대비한 통합적인 안보 역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유능한 안보는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면서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낫고, 그것보다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 상태가 가장 확실한 안보다라고 자주 말씀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남북 관계를 향해서 “작은 실천들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상호 간의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면서 “또 평화의 길도 넓어져 남북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그런 토대도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대외 여건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고 외교적 공간을 넓혀가기 위해서는 남북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관련 부처는 기존 남북 합의 중에서 가능한 부분부터 단계적인 이행을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K 컬쳐’ 등을 통한 문화 강국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국립중앙박물관에 관람객이 몰려들고 뮤지엄 굿즈도 연일 매진되고 있다”면서 “K 문화 강국을 향한 여정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되겠다”고 했다.
이어 “관계부처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에 입각해서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 전략 수립과 지원, 그리고 케이팝 등 관련 시설 인프라 확충을 포함해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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