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한화 오션은 HD현대중공업과 함께 국내 방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한국 1위면 세계 1위"라는 공식이 통하는 것이 방산 업계다. 한국 방산은 한국 경제계의 전반적 침체 속에서도 꿋꿋이 성장 곡선을 그리며 한국 경제를 밑받침 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그 중심에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화 오션은 최근 2025년 2분기 매출액 3조2,941억 원, 영업이익 3,717억 원의 실적 공시를 했다. 2025년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6조4,372억 원, 영업이익 6,303억 원이다.
2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해선 5% 상승에 그쳤지만 전년 동기와 대비해 보면 무려 30%나 증가했다. 매출증가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와 함께, 수익성이 높은 LNG 운반선의 매출 비중이 확대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 된다.
날개 돋힌 듯 비상하고 있는 한화 오션의 비결은 무엇일까.
저가 수주 컨테이너선의 매출 인식 비중이 축소되고, 고수익 LNG선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흑자 전환됐다.
한화 오션의 성장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전략적 투자, 그리고 글로벌 시장 확대가 제대로 맞아 들어가며 이뤄진 성과다.
한화 오션은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최첨단 군수·민수 분야 기술을 확보했다. 자체 기술력 강화를 위해 해군 함정, 잠수함, 군함 등에 적용되는 첨단 무기체계 개발에 집중하며 경쟁사들과 차별성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분야에서 전 세계 건조척수 기준 약 2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단연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한국 방산·조선업계 내에서도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LNG 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해양플랜트,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등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뛰어난 설계·건조 능력을 자랑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화 오션은 잠수함, FFX-II·III급 호위함, 군수지원함, 소형 전투함 등 대한민국 해군의 주력 함정을 다수 건조한 경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KSS-III '도산 안창호함'은 국산 기술로 설계·건조된 잠수함으로 2022년 대한민국 기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잠수함의 압력선체 피로설계, 연료전지용 메탄올 개질 플랜트, 스텔스 소자장비 설계기술 등 핵심 국방기술 R&D에서도 활발히 성과를 내며 기술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또한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습니다. 특히 동남아시아, 중동 등 주요 국가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수출 비중을 높였고 이에 따른 매출 증대와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2024년 8조 원 규모의 폴란드 'ORCA 프로젝트'(잠수함 3척 수주)에서는 현대중공업과 협업을 선택, 경쟁사와의 과감한 협업 전략을 통해 유럽 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 한화오션이 주계약자로, HD현대중공업이 보조 역할을 맡는 구조로, 현지 MRO 센터 설립까지 계획하면서 단순 수출 넘어 방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했다.
국방부 및 정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역시 한화 오션이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정부의 방위산업 정책과 연계해 방위사업 청사진에 맞춘 맞춤형 개발을 추진하고, 국산화율 향상과 방산 수출 촉진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적극 활용했다.
엄격한 품질관리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온 것도 적중했다. 방산 분야 특성상 최고의 품질과 신뢰성이 중요한데, 이 점에서 경쟁사들에게 큰 경쟁 우위를 선점하게 됐다.
한화 오션이 국내 방산 업계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기술력과 글로벌 전략,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그리고 품질 경쟁력에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방산 강국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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