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블록체인 기반 범죄 척결을 위한 국제 협력체에 첫 번째 멤버로 합류하며 업계 자정 노력에 본격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T3+는 암호화폐를 이용한 범죄 자금의 실시간 추적과 차단, 업계 전반의 보안 강화를 목표로 출범한 국제 연대 프로그램이다. 각국 수사기관과 암호화폐 업계가 손잡고 블록체인 생태계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T3 FCU는 지난해 9월 설립된 이후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전 세계 5개 대륙에서 2억5000만달러가 넘는 불법 자산을 동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30억달러 이상 규모의 거래를 분석해 대규모 범죄 조직을 신속하게 찾아내 차단해 왔다. 이는 정부와 민간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할 때 블록체인 범죄 대응 속도와 효율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바이낸스는 T3+ 가입과 동시에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피그 부처링 스캠'으로 불리는 대규모 투자 사기의 범죄 수익 600만달러를 동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그 부처링 스캠은 사기범들이 피해자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 후 가짜 투자 기회를 제시해 돈을 뜯어내는 수법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바이낸스가 단순한 민간 거래소를 넘어 글로벌 규제 준수 파트너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는 앞으로 T3+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업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각국 규제기관 및 수사기관과의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닐스 앤더슨-뢰드 바이낸스 글로벌 금융정보부 총괄은 "바이낸스는 혁신과 규제, 보안이 조화를 이루는 성숙한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T3+ 참여는 업계와 수사기관이 실시간으로 협력해 불법 활동에 대응하겠다는 바이낸스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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