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국가대표 풀백 이태석이 유럽 무대 첫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18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린츠의 라이파이센 아레나에서 2025-2026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3라운드를 치른 아우스트리아빈이 LASK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이태석은 한국인 동료 이강희와 동반 선발 출격했다. 아우스트리아빈은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섰고 이태석은 왼쪽 윙백, 이강희는 스리백 중앙에 배치됐다. 개막 이후 아직 승리가 없는 아우스트리아빈은 LASK에 이른 시간 선제 득점으로 앞서갔지만, 높은 점유율에서도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전반 6분 아우스트리아빈의 측면 역습 상황에서 만프레드 피스처가 박스 안으로 땅볼 크로스를 보냈다. LASK 센터백 모두 케바 시세는 태클로 크로스를 저지하려다가 공을 자신의 진영 골대 안으로 밀어넣으며 자책골을 범했다. 이후 아우스트리아빈은 공격 주도권을 점하며 상대 골문을 지속적으로 공략했지만,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기회를 엿본 LASK가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모세스 우소르의 크로스를 사무엘 아데니란이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후반 24분에는 틴 플라보티치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우소르가 처리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팀의 패배 속에서도 이태석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유럽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태석은 전반 11분 헤더 슈팅을 비롯해 크로스 1회, 태클 3회, 걷어내기 4회, 헤더 클리어 2회 등 공수에서 활발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지난 2라운드 교체 출전 이후 바로 다음 경기 선발로 나선 건 주전 경쟁에서 긍정적인 요소다.
이태석보다 먼저 아우스트리아빈 생활을 시작한 이강희도 선발로 출격하며 안정적인 팀내 입지를 증명했다. 이강희는 스리백 중앙에서 빌드업을 주도하며 패스 성공률 84%(27/32), 롱패스 성공률 75%(3/4), 공격 지역 패스 5회 등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 8분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정확한 부상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태석이 성공적으로 유럽 무대에 착륙했다. 지난 2일 이태석은 포항스틸러스를 떠나 아우스트리아빈에 입단하며 유럽 도전을 시작했다. 입단 소감으로 이태석은 “개인적으로도, 축구 선수로서도 더 성장하고 싶다. 팀이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고,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포부를 다졌다. 이날까지 이태석은 리그 2경기(선발 1경기) 출전해 135분을 소화 중이다. 아직 공격포인트는 없다.
이태석의 빠른 유럽 적응은 홍명보호에도 분명한 호재다. 2024년 11월 쿠웨이트전에서 A매치 데뷔를 치른 이태석은 현재까지 국가대표 7경기 출전, 그 중 6경기를 선발로 소화했다. 이태석의 성장은 곧 대표팀의 전력 상승으로 이어진다.
사진= 아우스트리아빈 인스타그램 캡쳐,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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