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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터넷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기술공화국 선언’은 8월 2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 판매 1주일 만에 종합 6위에 올랐다.
특히 30~40대 남성 독자들의 구매가 49.3%(30대 28.0%, 40대 21.3%)에 달할 정도로 많았다. 예스24 관계자는 “이 책은 단순한 IT 분석을 넘어 정치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주며 AI의 발전과 산업 기술의 변화에 관심 있는 3040 남성 독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공화국 선언’은 ‘실리콘밸리의 철학자’로 불리는 알렉스 카프가 팔란티어의 법률 고문 니콜라스 자미스카와 공동 집필한 책이다. 기술 시대에 꼭 생각해봐야 할 질문을 담고 있다. 이들은 지금의 미국이 점점 약해지는 이유 중 하나가 기술에 있다며 “지금까지 미국을 이끈 힘은 기술이었지만, 그 기술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야망을 잃는 순간 서구 문명 전체가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저자들은 실리콘밸리의 변화 과정을 살펴본다. 과거의 실리콘밸리가 국방과 공공의 이익을 위해 움직였다면, 지금은 사진 어플이나 광고 알고리즘 같은 소비자 제품을 만드는 곳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주목한다. 엔지니어들 또한 국가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기업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이러한 변화가 산업의 방향 문제가 아니라 서구 사회 전체의 문화적 쇠퇴와 깊이 연결돼 있다고 지적한다. 과거 미국은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발전을 추구하는 나라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으며, 기술 산업은 공동체와 국가에 대한 책임을 외면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문제의식이다.
더 나아가 저자들은 기술이 이제는 ‘편리함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AI 같은 기술은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핵심으로 세계 정치의 중요한 중심 요소가 됐다는 것이다.
기술은 국가의 중심에서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들이 ‘기술공화국 선언’에저 전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기술은 인류 문명의 발전을 위해 존재해야 하며 AI는 의료·국방·교육 등 사회의 핵심 공공 문제를 새롭게 설계하고 해결하는데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기술이 공공성과 책임을 외면한다면 민주주의도 지속될 수 없다”고 경고한다.
알렉스 카프의 ‘기술예찬론’과 같은 책이다. 출판사 측은 “이 책은 지금 세계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보여준다”며 “그것은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이미 실행되고 있는 구상이고, 국가와 시장을 움직이는 새로운 설계도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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