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태식 기자] 경북도농업기술원이 자체 육성한 포도 신품종이 국내 포도 산업 구조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샤인머스켓에 치중된 단일품종 구조를 벗어나 소비자 기호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이다.
경북은 재배면적·생산·수출 모두 전국 1위의 포도 주산지다. 하지만 전체 재배면적의 59%, 수출의 90%가 샤인머스켓에 집중돼 있어 산업 구조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 10여 년간 자체 품종 개발에 나서 현재 8개 신품종을 확보했으며 이 중 ▲레드클라렛 ▲골드스위트 ▲글로리스타 3종을 프리미엄 대표 품종으로 내세우고 있다.
세 품종은 모두 씨가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으며 독특한 색·맛·향을 갖춰 유통업계와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레드클라렛은 진한 적색과 풍부한 과즙, 골드스위트는 황금빛 과피와 높은 당도, 글로리스타는 청량한 식감과 대과립으로 차별성을 확보했다.
경북도는 유통망 확장을 위해 현대백화점과 손잡고 ‘프리미엄 경북 포도’ 행사를 열었다.
지난 8월 14~17일 판교·목동점에서 시식과 판촉 이벤트를 진행하고 전국 15개 지점 동시 판매 및 인플루언서 협업 라이브 방송까지 진행하며 수도권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수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레드클라렛을 시작으로 현재 4개 품종이 홍콩·싱가포르·미국 등 7개국에 진출했으며 2024년 수출량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
현지에서는 “샤인머스켓과 또 다른 매력을 가진 포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도는 신품종 재배면적을 현재 150ha에서 2030년까지 500ha로 확대하고 맞춤형 재배기술 보급과 수출 시범단지 육성을 통해 조기 확산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경상북도에서 육성한 포도 신품종은 포도산업 구조를 바꾸고 농가소득과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며 “기술력과 품종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포도 시장의 판을 바꾸는 프리미엄 포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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