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여전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두고 갈라진 가운데 같은 성향의 후보들끼리 표심을 위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여전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두고 갈라진 가운데 같은 성향의 후보들끼리 표심을 위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두번째 TV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여전히 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찬탄) 후보와 탄핵 반대(반탄) 후보로 갈라서는 양상을 보였다.
김문수 후보는 "분열을 버려야 국민의힘이 다시 힘차게 살아날 수 있다"며 "당대표는 당원을 지키는 것이 책무다. 투쟁으로 확실하게 특검을 물리치고 당원 명부를 지키고, 국민의힘을 확실히 소생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후보도 "내부분열을 없애야 국민의힘이 산다"며 "밖에 있는 50명의 적보다 안에 있는 1명의 적이 훨씬 더 위험하다. 하나로 모을 때 국민의힘이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계엄옹호를 버려야 국민의힘이 산다"며 "계엄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이것을 지키는 것이 법치주의를 지키는 것이고, 진정한 보수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조경태 후보 역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버려야 국민의힘이 산다"며 "불법적 비상계엄으로 국민께 큰 피해를 입히고, 보수의 가치를 버리고 국민의힘과 국민을 배신한 윤석열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만 한가지 차이점은 찬탄, 반탄파 내부에서도 갈등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조 후보는 같은 찬탄파 안 후보를 향해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는 "혁신 후보가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룰은 안 후보가 정해도 좋으니 응답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결선투표에 올라가서 승리하겠다. 조 후보가 생각하는 개혁 사항은 제가 완수하겠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표했다.
반탄파 내에서는 단일화 공방이 벌어졌다. 장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당원과 국민께 즉각 단일화를 하겠다고 약속해놓고 후보가 되자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가 "결국 한 전 총리가 출마하지 않고 단일화가 된 것"이라고 답하자 장 후보는 "궤변"이라고 맞받았다.
장 후보는 또 "당원들이 기대한 단일화는 지난 5월 11일 후보 등록 전까지 정상적인 경선을 통해 두 분이 선의의 경쟁을 하고 둘 중 한 분이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었다"고 되짚었다.
김 후보는 "단일화가 이뤄져서 한 전 총리가 내가 있는 중앙당 대선 후보 사무실에 와서 나와 포옹하며 단일화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장 후보는 "그게 당원들이 기대한 단일화인지 답을 듣고 싶다"고 거듭 비판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