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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시한 평화협정 조건인 돈바스 지역 영토 포기를 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회담 후 “우크라이나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러시아는 매우 큰 강대국이지만 우크라이나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 “당신은 카드가 없다”며 면박을 준 상황을 연상시킨다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의 입장을 수용해 즉각적인 휴전보다 평화협정을 통한 종전으로 방침을 급선회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 즉각 휴전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제재를 압박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이번 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이익을 지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면 충돌은 피해야 하는 난처한 처지가 됐다.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합의가 불발될 경우 젤렌스키 대통령이 평화협정의 판을 깨는 모양새가 돼 책임을 떠안게 될 수도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러시아에 절대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3년 반을 채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종식하려는 노력이 복잡해지고 있다”며 “폭격을 멈추라는 단순한 명령조차 수행할 의지가 결여되어 있다면 그들로 하여금 이웃 나라들과 수십년 동안 평화로운 공존이라는 훨씬 큰 사안을 실천하기 위한 의지를 갖도록 하는 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오는 22일 전 미국-우크라이나-러시아 3자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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