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농업관측 8월호'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생계 산지 가격은 1kg당 195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25% 올랐다.
이 과일, 올해 유난히 가격 올랐습니다
가장 폭등한 것은 복숭아 가격이었다. 복숭아 품종인 선프레의 도매가격은 지난달 3만6100원(10kg)으로, 전년대비 71.9% 상승했다. 백도도 2만3600원(4kg)으로, 전년대비 44.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박의 도매가격은 kg당 3300원 내외로, 전년 대비 45.4% 올랐다. 이는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 발생하며 수박 재배지역이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참외 가격은 4만4000원(5kg)으로, 전년보다 6.1% 뛰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반입량의 출하 지연과 과비대 부진으로 생산량이 떨어져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보았다.
계란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특란 30구의 전국 평균 가격은 7006원이다. 이는 전년(6672원)보다 5% 오르고, 평년(6438원)보다 8.3% 오른 수준이다.
계란의 가격 상승은 폭염으로 인한 결과다. 국내 대부분의 양계장은 폐쇄형 구조이기 때문에 열이 쉽게 배출되지 않으며, 닭은 자체 치온 조절 기능이 없기 때문에 폭염이 발생하면 폐사의 가능성이 급증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작황 부진에 대응 예정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염, 폭우에 따른 작황 부진에 대비해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활용, 지역별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폭염 피해를 저감할 수 있는 약제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계란의 경우, 농식품부는 평년보다 가격이 높은 시기에는 납품단가 인하 지원 등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완화하고 현재의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농가-유통인간 협상에 의한 산지가격 조정을 유도할 예정이다. 다만, 과채류는 일조량에 민감하기 때문에 강우 등의 흐린 날씨가 계속되면 출하량 증가가 제한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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