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수원)] 김은중 감독은 명장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FC는 16일 오후 8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에서 울산 HD에 4-2 승리를 거뒀다. 수원FC는 이날 승리로 승점 31이 되면서 9위에 올라 강등권에 탈출했다.
이적생들의 활약이 또 빛난 가운데 김은중 감독 리더십이 돋보이고 있다. 김은중 감독은 선수 시절 K리그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다. 대전시티즌에서 은퇴를 한 후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AFC 투비즈에서 코치, 감독 대행을 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코치에 이어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 실력을 보여줬다.
김도균 감독에 이어 수원FC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 중도에 에이스 이승우가 나가는 등 변수가 많았지만 파이널A에 진입하면서 5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안데르손 이적 파동과 수원FC 구단 내부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안데르손이 활약을 해도 다른 팀들에 비해 확실하게 보강이 되지 않고 싸박 외 외국인 선수들도 아쉬움을 보여주면서 하위권으로 내려갔다.
김은중 감독은 그 와중에도 저력을 보여줬다. 이현용 등을 발굴하고 다소 이름값이 떨어지는 선수들 혹은 나이가 든 선수들을 적절하게 기용하면서 조직력을 다졌다. 선수들과 끊임없이 소통을 하고 신뢰를 주면서 팀 자체를 다지는데 집중했다. 안데르손이 여름에 결국 떠났는데 대체로 데려온 윌리안, 한찬희, 이시영, 안드리고, 안현범, 김경민 등을 활용하면서 성적을 냈다.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다. 3로빈 들어 전북 현대와 더불어 가장 뜨거운 팀이다. 7월 이달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좋은 활약을 한 수원FC 선수들은 입을 모아 김은중 감독 리더십을 칭찬했다. 직전 5경기에서 7골을 넣은 싸박은 "K리그에 완벽하게 적응됐다. 감독님이 지도를 많이 해주셔서 그렇다. 커리어 내내 측면으로 빠지는 걸 즐겼다. 감독님은 타깃 플레이를 하라고 하셨는데 그게 적응이 됐고 골이 많이 터지고 있다"고 자신의 활약 비결로 김은중 감독 지도를 꼽았다.
한찬희는 "선수한테 신뢰를 많이 심어주려고 하시는 분이다. 선수가 자신감이 있어야 본인이 가진 것 이상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데 감독님은 그걸 불어넣어주시고 신뢰를 보여주시는 분이다. 선수한테는 신뢰가 곧 자신감이다. 그걸 너무 잘 알고 계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윌리안도 "자신감 있게 축구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것이 가장 크다. 축구를 하면 실수가 나올 수 있는데, 만약 실수가 나와도 감독님께서 따로 질타나 강하게 말하지 않으신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자신감을 북돋아주시는 점이 다른 지도자들과 다른 점이라고 생각한다. FC서울에 있었을 때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음에도, 기회를 주시고 자신감 있게 축구를 할 수 있게 도와주신 김은중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추켜세웠다.
선수 은퇴 후 클럽, 대표팀에서 코치 생활을 하고 U-20 대표팀 감독까지 경험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수원FC에서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적절한 신구조화, 수준급의 외인 조련, 선수 이름값과 상관없이 능력을 극대화하는 전술 활용 등 모든 면에서 훌륭하다. 목표로 하는 잔류, 그리고 파이널A 진입까지 이룬다면 시즌 종료 후 김은중 감독을 향한 타팀들의 구애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