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을 위한 고군분투에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결국 웃지 못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8로 비겼다.
4위 추락 위기에 놓였던 롯데는 시즌 58승 4무 53패를 기록하고,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3연승을 노리던 삼성(53승 2무 58패)은 8위 자리에 머물렀다.
연패 탈출을 위해 어깨 무겁게 선발 마운드에 오른 롯데 에이스 알렉 감보아는 6이닝 4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그는 뒤늦게 타선이 터지며 패전은 면했다.
마무리 김원중은 경기 막판 삼성 김영웅에 만루포를 허용하며 다 잡은 듯한 승리를 놓쳤다. 이날 롯데는 불펜 6명을 투입해 승리를 향한 의지를 다졌으나, 아쉽게 연패를 끊진 못했다.
손호영은 3안타를 폭발했고, 황성빈도 팀의 패배를 막는 극적 솔로포(시즌 1호)를 쏘아 올렸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6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에도 승리를 더하지 못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이호성(⅓이닝)과 이승민(⅔이닝)이 3실점씩을 내고 무너졌다.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는 8일 만에 시즌 38호포를 터트렸고, 김영웅도 극적 만루포를 터트리며 팀의 패배를 막았다.
선취 득점은 삼성이 가져갔다.
삼성은 1회초 1사 1, 3루에 디아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선취했다. 디아즈는 4회초 무사 1루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날리며 2점을 더 보탰다.
4회에서야 이날 경기 첫 안타를 신고한 롯데는 6회 본격적으로 반격을 시도했다.
6회말 선두타자 신윤후는 번트 안타 이후 도루까지 성공하며 득점 찬스를 마련했고, 이어 1사 1, 2루에 손호영의 적시타로 롯데는 1점을 만회했다.
침묵을 깬 롯데는 7회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7회말 선두타자 유강남에 이어 전민재도 장타를 때리며 1점 차까지 다가간 롯데는 1사 3루에 한태양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고승민의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이어간 롯데는 손호영의 안타에 상대 실책이 더해져 2점을 가져가며 역전에 성공했다.
5-3 리드를 잡은 롯데는 2사 2, 3루에 노진혁의 적시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고 7-3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삼성은 바뀐 투수 홍민기를 상대로 볼넷과 안타를 뽑아내며 1사 만루 밥상을 차렸고,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김영웅이 극적인 동점 만루 홈런을 터트리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9회초엔 1사 만루에 디아즈의 적시타로 삼성이 1점을 획득하며 승리를 확정 짓는 듯했으나, 9회말 1사에 황성빈이 폴대를 강타하는 솔로포를 때리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8-8로 맞서던 11회말 롯데는 1사 1, 2루 마지막 공격 찬스를 잡았으나, 대타 박찬형의 빠른 타구를 유격수 이재현이 낚아채 병살로 연결하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같은 시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선 LG 트윈스가 홈런 3방을 앞세워 SSG 랜더스를 6-1로 꺾고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토종 에이스 임찬규는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시즌 68승(2무 43패)째를 쌓은 LG는 2위 한화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 질주를 펼쳤다.
3위 도약을 노리던 SSG(55승 4무 52패)는 4위에 머물렀다.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10승(3패)째를 달성했다. 그는 요니 치리노스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이어 등판한 장현식은 ⅓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흔들렸으나,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1⅓이닝), 최채흥(1⅓이닝)은 무실점으로 뒷문을 막았다.
김현수(시즌 10호)와 문보경(시즌 22호), 오스틴 딘(시즌 22호)은 홈런포를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SSG 선발 마운드에 오른 최민준은 3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그는 시즌 첫 패(2승 1홀드)를 당했다.
지명타자로 나선 류효승은 시즌 1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LG는 경기 초반 홈런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의 안타 이후 김현수가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리며 LG는 2-0으로 앞서나갔다.
SSG가 최민준에서 한두솔로 마운드를 교체한 이후에도 LG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LG는 4회초 2사 이후 박동원의 2루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구본혁과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임찬규의 호투로 점수 차를 유지한 LG는 6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의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는 7회말 1사에 바뀐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류효승이 솔로포를 날리며 0점 침묵을 벗어났다.
하지만 LG는 8회초 선두타자 오스틴이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다시 6-1로 점수 차를 벌리고 SSG의 상승세를 끊어냈다.
창원NC파크에선 NC 다이노스가 선두 추격에 바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9-4 승리를 거두고 연승에 성공했다.
전날 경기 막판 홈런 두 방으로 승리를 확정했던 NC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연승을 거뒀다. NC는 시즌 51승(6무 51패)째를 쌓고 공동 5위에 올랐다.
반면 연승과 함께 선두 탈환을 노리던 한화(65승 3무 44패)는 이틀 연속 NC에 발목이 잡히며 2위에 머물렀다.
NC 선발 마운드에 오른 김녹원은 이날 5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치며 데뷔 첫 승(3패 1홀드)을 달성했다.
이날 1군에 복귀한 손주환은 1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다. 김영규도 홈런을 맞고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NC 리드오프 김주원은 3루타를 포함해 3안타를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볼넷 1개를 더해 4출루 경기를 펼쳤다.
한화 선발 황준서는 1⅔이닝 5피안타 7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졌다. 그는 시즌 6패(1승)째를 당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종수는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김범수는 1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다. 마무리 김서현은 8회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았다.
손아섭은 친정팀 NC를 상대로 솔로포를 작렬했다.
1회말 시작부터 NC 김주원은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진 무사 1, 2루엔 박건우의 내야안타에 유격수 송구 실책이 더해져 NC는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어 2사 1, 3루에 1루 주자 박건우가 2루 베이스를 훔쳤고, 그 사이 3루 주자 최원준이 홈으로 쇄도하며 NC는 1점을 더 가져갔다.
NC는 2회말에도 2사 이후 맹타를 휘둘렀다.
최정원의 내야안타로 주자를 누상에 내보낸 NC는 김주원의 3루타로 3-0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최원준,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맷 데이비슨이 고의4구로 걸어나가며 다시 모든 베이스를 채운 NC는 이우성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권희동의 연속 안타까지 터지며 7-0까지 앞서나갔다.
한화는 3회초 2사 2루에 문현빈의 적시타가 터지며 0점을 벗어났다.
하지만 NC는 5회말 2사 만루에 최원준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 나가며 밀어내기로 1점을, 이어 바뀐 투수 정우주의 보크로 또 1점을 달아났다.
6회초 1사 1루에 채은성의 홈런으로 2점을 만회한 한화는 7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의 홈런으로 4-9까지 추격했다.
7회초 2사 1루에도 채은성이 홈런성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 최원준이 몸을 날려 공을 낚아채며 NC는 추가 실점 없이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8회에 터진 조수행의 역전 결승타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4-2로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올 시즌 첫 4연승이다.
이날 승리로 KIA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9위 두산은 49승 5무 59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패 수렁에 빠진 KIA는 시즌 53패(53승 4무)째를 떠안으며 KT 위즈와 NC에 공동 5위 자리를 허용했다.
이날 8회에 대타로 나서 역전 2타점 결승타를 친 조수행이 팀 승리의 일등 공신에 올랐다. 베테랑 양의지 역시 4타수 3안타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8회에 구원 등판해 ⅓이닝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긴 베테랑 고효준이 시즌 2승(1패 9홀드)째를 챙겼다.
이날 1군 선발 데뷔전을 치른 두산 우완 제환유는 5이닝 2피안타 1실점 준수한 성적을 남겼으나, 승리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 KIA의 선발 마운드에 오른 제임스 네일은 7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으나, 8회 불펜 방화로 시즌 8승 수확에 실패했다. 8회 역전을 허용한 전상현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3패(6승 1세이브 20홀드)째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KIA는 1회초 박찬호의 볼넷과 김선빈의 안타로 1사 1, 3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속 최형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3루 주자 박찬호가 홈을 밟고 KIA는 1-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7회까지 이날 양 팀 타선은 두 선발의 호투에 발이 묶여 득점 없이 침묵했다.
1-0 아슬아슬했던 리드는 8회에 뒤집혔다.
두산은 8회말 강승호와 양의지의 안타와 안재석의 고의4구로 만든 1사 만루에 대타로 나선 김인태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는 대타 조수행이 역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안재석과 3루 주자 양의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3-1로 전세를 단숨에 뒤집었다.
이후 3루 주자 박계범이 상대의 송구 실책을 틈타 홈을 파고들며 두산은 1점을 더 달아났다.
KIA도 9회에 등판한 두산 김정우를 상대로 김태군이 솔로 홈런을 날리며 1점을 만회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보다 앞서 고척스카이돔에선 KT 위즈가 경기 막판 집중력을 끌어올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5-3 역전승을 거두고 연패를 끊어냈다.
앞선 두 경기를 키움에 내주고 3연패에 빠졌던 KT는 이날 승리로 시즌 55승(4무 55패)째를 쌓았다. 순위도 한 계단 올라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반면 최하위 키움(36승 4무 75패)은 연승 기록을 3경기에서 더 연장하지 못했다.
KT 선발 마운드에 오른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는 5⅔이닝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3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활약을 보였다.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박영현은 시즌 3승(5패 30세이브 1홀드)째를 쌓았고,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 소형준은 10회말을 깔끔하게 막아 데뷔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연장 10회 김민혁의 2루타는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됐다.
키움 선발 정현우는 6이닝 4피안타 2실점 호투로 개인 연패 탈출을 노렸으나, 팀이 경기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를 쌓지 못했다.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 김윤하는 ⅔이닝 1실점으로 흔들렸고, 10회 역전을 허용한 윤석원(1이닝 2실점)이 패전투수가 됐다.
KT는 경기 초반부터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1회초 2사 이후 김민혁의 좌전 2루타가 터지더니 후속 강백호도 우중간 담장을 강타하는 2루타를 때려 KT는 1점을 먼저 가져갔다.
2회초에도 시작과 동시에 김상수가 좌전 2루타를 때렸고, 이어 1사 3루에 조대현의 땅볼을 어준서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KT는 1점을 더 달아났다.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던 키움 타자들은 4회 들어 KT 마운드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4회 1사 이후 카디네스는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큰 타구를 날려 단숨에 2루까지 향했다. 이어진 2사 1, 3루엔 패트릭의 커브가 포수 뒤로 빠지며 3루 주자 카디네스는 홈으로 들어왔다.
1-2로 따라붙은 키움은 5회말 1사 1루에 임지열이 역전 투런포를 날리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시즌 9호 홈런이다.
1, 2회 다소 흔들렸던 키움 선발 정현우는 이후 안정을 찾으며 6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키움은 6회말 2사 이후 김건희가 2루타를 때리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대타로 나선 전태현이 12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패트릭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다만 2사 만루에 송성문의 타구가 담장 앞에서 잡히며 추가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7회 키움 마운드에는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 김윤하가 올랐다.
7회초 선두타자 장진혁의 볼넷 출루 이후 2사에 몰린 KT는 앤드류 스티븐슨의 적시 2루타로 3-3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까지 흘러갔고 10회초 KT 선두타자 허경민은 좌전 안타를 때리며 역전을 시도했다.
후속 김민혁의 2루타와 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1점씩을 달아난 KT는 5-3으로 앞선 10회말 소형준을 마운드에 올렸고, 그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으며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