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가 '1260일 만에' FC서울을 잡고 5경기 무패를 달렸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천은 1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6-2 대승을 거뒀다.
승리한 김천(승점 43)은 2위로 도약했고, 패배한 서울(승점 37)은 5위에 머물렀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이 지난달부터 이날 서울전까지 리그 5경기 무패(3승 2무)를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2022년 3월6일 서울 상대 마지막 승리 이후 1260일 만에 맞대결 9경기 무승(4무 5패)을 끊으며 징크스를 극복했다.
올해 10월 전역 예정인 '9기' 원기종, 김승섭, 맹성웅, 이동경, 이동준 등의 골 세례로 거둔 짜릿한 승리다.
반면 김기동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은 대전하나시티즌전(1-0 승), 대구FC전(2-2 무)에 이어 3경기 무패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0-2에서 2-2까지 쫓아가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후 다시 연속 실점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올여름 영입한 안데르손이 입단 5경기 만에 데뷔골을 기록했으나 빛이 바랬다.
탐색전을 마친 김천이 이른 시간 균형을 깼다.
전반 9분 이승원이 깊숙한 지역으로 돌파한 뒤 중앙으로 패스했다. 원기종이 이동경 다리 사이로 통과한 볼을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물꼬를 튼 김천은 전반 17분 맹성웅의 크로스에 이은 김승섭의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서울에선 전반 26분 조영욱이 골키퍼 맞고 흘러나온 볼을 밀어 넣어 추격골을 넣었다.
자신감을 되찾은 서울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전반 39분 안데르손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를 제친 뒤 침착하게 슈팅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프타임 직전 김천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전반 48분 코너킥 상황 이승원이 이동경에게 짧게 패스한 뒤 다시 볼을 잡았다. 맹성웅이 컷백을 이어받은 다음 낮게 깔린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서울은 후반 돌입 직후 안데르손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에도 득점은 김천 몫이었다. 후반 6분 비디오판독(VAR) 온필드리뷰 결과 김진수 핸드볼이 선언됐고, 키커 이동경이 왼쪽 구석으로 슈팅해 쐐기골을 넣었다.
승기를 잡은 김천은 후반 44분 이동준 추가골로 쐐기를 박았다.
추가시간 11분이 주어진 가운데 후반 58분 김찬이 야잔으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내 김천의 이날 경기 6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남은 시간 추가 득점은 없었고, 경기는 김천의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같은 시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선 광주FC가 대전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광주(승점 35)는 6위로 올라섰고, 대전(승점 42)은 김천에 밀려 3위로 추락했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가 홈에서 대전을 잡고 4경기 무승(1무 3패)에서 탈출했다.
헤이스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해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황선홍 감독의 대전에선 선발로 주민규와 최건주, 교체로 김현욱, 주앙 빅토르가 골문을 두드렸지만 침묵했다.
이날 시도한 6개 슈팅 중 골문으로 향한 유효 슈팅이 단 1개에 그칠 만큼 결정력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광주는 전반 26분 역습 상황 헤이스가 터뜨린 선제골로 앞서갔다.
헤이스는 후반 19분 오후성이 건넨 크로스를 밀어 넣어 멀티골을 완성했다.
대전은 후반 37분 주민규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육탄 수비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광주는 남은 시간 침착하게 골문을 지키며 대전에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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