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환 기자) 이정효 감독은 이번 경기가 아사니의 고별전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감독에 따르면 아사니는 이 감독과 대화를 나눈 뒤 광주FC에서 뛸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다만 아사니와의 결별 시기가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다.
이정효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FC는 17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광주는 승점 32점(8승8무9패)으로 리그 7위, 대전은 승점 42점(11승9무5패)으로 리그 2위에 위치해 있다.
광주는 최근 4경기에서 1무3패를 기록하며 무승에 빠져 있다. 광주가 마지막으로 승리의 기쁨을 맛본 것은 지난 6월28일 치러진 FC안양과의 원정 경기였다. 그러나 광주는 그 뒤로 수원FC(1-2 패), 김천 상무(1-1 무), 전북 현대(1-2 패), 그리고 포항 스틸러스(0-1 패)를 만났으나 4경기에서 승점 단 1점만을 가져오는 데 그쳤다.
광주로서는 3패가 모두 1점 차 패배이기 때문에 아쉬울 법하다. 광주는 포항에 무득점으로 패배하기 전까지 치른 9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만들어냈으나 수비에서 무너지면서 고배를 삼켰다. 포항전은 광주가 지난 15라운드 강원FC와의 홈 경기 이후 10경기 만에 득점 없이 끝낸 경기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광주의 이번 시즌 고민은 공격, 즉 득점이다. 광주는 25라운드 기준 K리그1 최소 실점 9위(29실점)를 기록 중이나, 득점이 25골에 그치면서 저조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광주보다 득점이 적은 팀은 강원(24골)이 유일하며, 심지어 리그 최하위 대구FC(26골)조차 광주보다 득점 기록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주 득점원으로 활약하던 아사니가 에스테그랄(이란)과 계약을 맺으면서 시즌 중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걱정이 크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아사니는 포항전 명단에서 제외됐으나, 대전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효 감독은 이번 경기가 아사니의 고별전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사전 인터뷰에서 "(고별전이) 아니다. 나와 미팅도 잘했다. 나도 '그 선수가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라는 생각도 하고, 선수와 공감하면서 잘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도 잘 됐다"며 "운동장에서 200% 이상 한다고 했다. 오늘 경기도 굉장히 잘 준비했다. 내가 내줬던 체력 테스트도 곧바로 통과했고, 훈련도 잘했기 때문에 오늘 선발로 내보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친구다. 나도 항상 긴장한다. 매년 이적시장 기간에 흔들리는 것 같다. 나도 그렇게 이해를 하고, 공감하고, 또 선수와 약속한 부분이 있어서 아사니와도 잘 이야기했다. 아사니도 이번 시즌까지는 이야기가 잘 됐다"며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나눴고, '(광주에)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게 이번 시즌까지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아사니가 마음이 있는 동안은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으니, 오늘 경기장에서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감독은 "구단과의 이야기는 잘 모르겠다. 아사니와 우리 선수들, 나, 그리고 코칭 스태프들과는 이야기가 잘 됐다. 그 다음에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한 상태"라며 구단간의 대화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지난 포항전 패배 이후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한 부분에 대해 "내가 좀 과했던 것 같다"며 "내가 그동안 했던 행동들을 돌아봤고, 일요일 경기인데 금요일에 하루 쉬고 나서 토요일에 오늘 경기를 준비했다. 그 시간이 서로에게 좋았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내가 처음 광주에 왔을 때 내가 어떻게 선수들을 지도했는지 되돌아보면, 그때는 선수들을 질책하더라도 밖에서 많이 응원했던 것 같다"며 "그런데 올해는 내가 욕심이 더 커졌는지 응원보다 질책을 많이 했다. 그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돼서 나도 좋은 시간을 보냈다. 태도를 두고 쓴소리는 하겠지만, 이제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차분하고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마음으로 벤치에 있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포항전에서 짧은 시간을 소화하고 대전전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신입생 프리드욘슨에 대해서는 "한 20분 정도는 소화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실점에 대해서는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득점이 너무 없어서 숙제인 것 같다"며 출전을 예고했다.
진시우 선발 기용을 두고는 "진시우 선수도 계속 성장해야 하는 선수이고, 상당히 몸이 좋았기 때문에 기용했다. 우리가 2주 동안 5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생각을 했다. 민상기 선수도 힘들게 끌고 오지 않았나 싶고, 선수들 부상에 대한 염려도 있어서 오늘 진시우 선수를 내보냈다"고 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오늘 플랜을 한 3가지 준비했다.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어떻게 할지, 어떻게 하면 우리가 상대를 괴롭힐 수 있을지, 그리고 찬스를 만들 수 있을지를 두고 많이 연습했다"며 "선수들도 잘 따라와줬기 때문에 득점과는 별개로 찬스는 좀 만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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