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당 대표 후보들이 당사 특검 압수수색,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 등을 두고 입씨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17일 김문수·조경태·안철수(성남 분당갑)·장동혁 등 당 대표 후보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KBS에서 2차 TV 토론회를 진행했다. 토론회는 ▲스피드 일문일답 ▲공통질문 ▲주도권 토론 ▲후보자 마무리 등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당사 특검을 두고 ‘찬탄’ 후보들은 선제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반탄’ 후보들은 찬탄 후보들에게 압수수색의 책임이 있다고 몰아세웠다.
이날 주도권 토론에서 장동혁 후보는 안철수 후보에게 “이렇게 무도한 특검에 찬성표를 던졌는데 내일이라도 다시 (압수수색이) 집행된다면 어떤 방법을 동원해 막을 것인가. 왜 특검에 찬성했나”라고 물었다.
이에 안 후보는 “특검에 대해서는 우리가 털 수 있을 때 털어야 한다. 그래야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며 “내일 특검이 다시 온다면 8·15 광복절 경축식 때처럼 온몸을 던져 막겠다”고 답했다.
김문수 후보 역시 조경태 후보를 향해 “압수수색에 어떻게 대처하면 좋겠나”라고 묻자, 조 후보는 “500만 당원은 지켜 내야겠지만 범죄 혐의가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내란 특검이 아닌 김건희 특검이 압수수색을 시도했다는 점, 통일교 입당과 관련된 사안이라는 점도 들었다.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대선 단일화 과정에 대한 공방도 오갔다.
장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약속을 23번이나 했는데 단일화 의사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물었고, 김 후보는 “한 전 총리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았고 대선 사무실로 와서 저와 포옹도 했다. 사실상 단일화가 이뤄진 게 아니냐”고 반박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22일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충북 청주 오송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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