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HBM 호황에 차입금 줄고 현금 17조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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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 호황에 차입금 줄고 현금 17조 쌓았다

이뉴스투데이 2025-08-17 18:26: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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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국내 500대 기업 실적 판도를 뒤흔들었다. 차입금을 크게 줄이고 현금을 늘리며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미국 빅테크 중심 매출 급증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혔다는 평가다.

17일 SK하이닉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은 39조8711억원, 영업이익은 16조6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두 배 가까이 불어나며 국내 기업 전체 순위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차입금은 21조841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4% 줄었고, 현금성 자산은 16조9623억원으로 7조원 넘게 증가했다.

HBM은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반도체 수요 폭증 속에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납품이 늘면서 지역별 매출 비중도 크게 달라졌다. 올해 상반기 미국 매출은 27조8344억원으로 전체의 69.8%를 차지, 2020년대 초반 40% 안팎에 머물던 수준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CEO스코어가 집계한 국내 500대 기업 상반기 실적 분석에서도 SK하이닉스의 독주가 확인됐다. 342개 기업의 총매출은 1655조26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8조5165억원으로 5.9% 늘었다. 그러나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전체 영업이익은 오히려 1.7% 줄었다. 영업이익 증가분 6조5694억원보다 SK하이닉스 단일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분(8조원)이 더 컸을 정도다.

상반기 영업이익 2위는 삼성전자로 11조3613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보다 33% 이상 줄었다. 이어 현대차(7조2352억원), 한전(5조8895억원), 기아(5조7734억원), 한화(2조4074억원), 한국수력원자력(2조3982억원), LG전자(1조898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삼성SDI는 상반기 8319억원 적자를 내며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고, SK에너지(-5916억원), 롯데케미칼(-3771억원), S-Oil(-3655억원) 등도 적자 폭이 컸다.

SK하이닉스는 호실적에도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상반기 연구개발비만 3조45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의 60%를 넘겼고, 시설투자도 11조2490억원에 달했다. 청주 M15X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라인 증설과 맞물려 HBM 생산능력을 확대하려는 조치다.

최준용 HBM사업기획 부사장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AI 수요는 매우 확고하다”며 “HBM 등 AI용 특수 메모리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3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수요 가시성과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투자를 집행했다”며 “원활한 HBM 수요 대응을 위해 투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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