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광복절 경축사로 논란을 빚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 “즉각 파면”을 주장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헛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지껄이는 자가 독립기념관장이라니 전 세계가 비웃을 일”라며 “윤석열 정부가 지명한 인사가 또다시 역사 부정으로 국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번 논란은 김 관장이 지난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집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겨레의 빛’ 기념식에서 “광복은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언급한 데서 비롯됐다. 발언 직후 역사학계와 시민단체, 정치권을 중심으로 일제 강점기에 맞선 민족의 항일투쟁을 폄훼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 원내대표는 “김형석 관장이 지난해 광복절에는 개관 이후 처음으로 독립기념관 경축식을 취소했고, 올해는 경축사에서 항일 독립투쟁을 비하했다”며 “지난 1년간 그가 한 일은 독립운동을 부정하는 행위가 전부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립운동을 부정하는 매국을 방치한다면, 누란의 위기 때 국민께 어떻게 국가를 위한 희생을 요구할 수 있겠는가”라며 “순국선열을 욕보인 자는 이 땅에 살 자격조차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법적 권리를 운운하며 세 치 혀를 놀리는 김형석에게 피가 거꾸로 솟는 분노를 느낀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과하고, 김 관장을 즉각 파면해 역사 왜곡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광복회는 성명을 내고 “김 관장의 즉각적인 해임과 감사, 수사에 착수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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