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좌완 선발 최승용이 재정비의 시간을 갖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두산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승용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최승용은 전날(16일) 잠실 KIA전에 선발로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왼손 검지 손톱이 깨져 3회초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이날 KIA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나 "최승용이 (곧바로 회복이) 될지 안 될지 확신이 없어서 아예 한번 쉬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성환 감독대행에 따르면 최승용은 열흘 후 다시 1군 엔트리에 합류할 예정이다.
최승용의 공백으로 인해 생기는 선발 빈자리에 대해선 "최민석이 오는 20일에 복귀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한 번 정도는 메워질 거 같다"고 전했다.
한편, 조 감독대행은 전날 최승용을 대신해 마운드를 이어받은 윤태호의 투구를 언급하며 합격점을 매겼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윤태호는 전날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생애 첫 1군 무대에서 4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완전히 봉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조 감독대행은 "지난해 교육리그 때 (윤태호의) 임팩트가 아직도 생생해서 빨리 보고 싶었다"고 말문을 연 뒤 "굉장히 불편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왔는데 정말 아름다운 피칭을 선보였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태호의 쓰임새는 더 다양해질 거 같다. (윤태호가) 최민석처럼 선발 유형인지, 아니면 불펜에 가까운지 판단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데, 급하게 서두를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두산 선발 마운드에는 우완 유망주 제환유가 오른다. 그의 데뷔 첫 선발 등판이다.
제환유는 2020년 입단 후 6년째를 맞았지만, 1군 경험은 통산 3경기에 불과해 팬들에게는 다소 낯선 존재다.
올 시즌에는 지난달 5일 잠실 KT 위즈전과 지난 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각각 구원 등판한 바 있다.
조 감독대행은 "오늘 제환유의 피칭이 앞으로 선발진을 운영하는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제환유가)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져줬으면 좋겠다. 오늘 상대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인데, 네일은 타자들이 싸워줄 테니까 네일이랑 싸운다는 생각보다는 KIA 타자들하고 정면 승부를 펼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 라인업을 정수빈(중견수)-오명진(1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안재석(유격수)-박준순(3루수)-김민석(좌익수)-김기연(포수)-이유찬(2루수)으로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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