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용진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유력 후보로 올랐다. 최근 도 산하 공공기관에 김 지사 주변 인물들이 속속 배치되면서 도지사 재선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GH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4일부터 21일까지 사장 공개모집을 실시한 결과 7명이 접수해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2명을 추천했다. 후보로는 김용진 전 부지사와 도내 지자체 공사 사장을 지낸 인물이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김동연 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 전 부지사는 지난 2022년 민선 8기 경기도 초대 경제부지사로 임명됐으나 곧 사직한 뒤 도정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김 전 부지사는 문재인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제2차관으로 당시 경제부총리이던 김 지사와 국가 재정과 경제정책을 이끌었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다. 민선 8기 세번째 경제부지사를 역임한 김현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도 김 지사가 기재부 장관이던 시절 함께 근무한 바 있는 측근 중 한명이다.
이와 함께 최근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에 김 지사 캠프에서 활동했던 김화준 전 경기도지사 비서관이 임명된 만큼 김 지사 측근들의 배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공석인 경기도사회적경제원장 후보에도 김 지사와 손발을 맞춘 인물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기관에 김 지사 측근 인사가 속속 배치, 도 조직 안정화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갖춰 우위를 점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도는 GH 사장 후보자 2명 중 1명을 내정한 뒤 경기도의회에 인사청문회를 요청할 예정이다. 청문회는 다음 달 5~19일 열리는 도의회 제386회 임시회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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