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와 그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씨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동시 출석하면서 이른바 ‘집사 게이트’ 수사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민중기 특검팀은 17일 “구속 피의자 김예성씨를 소환한다”고 밝혔다. 이는 김씨가 지난 15일 구속된 뒤 처음으로 이뤄지는 조사다.
김씨는 특검 수사 대상인 ‘집사 게이트’ 핵심 인물이다.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와 신한은행, 효성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는 과정에서 김 여사와의 친분을 매개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회사는 순자산(566억원)보다 부채(1천414억원)가 많은 자본잠식 상태였다.
특검은 투자자들이 각종 리스크를 고려해 사실상 보험성·대가성 자금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또 김씨가 빼돌린 자금과 수익이 김 여사 일가로 흘러갔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구속영장에는 김씨가 차명 법인을 통해 투자금 33억8천만원을 횡령한 혐의가 적시됐다.
특검은 같은 날 김 여사도 구속 후 두 번째로 소환한다. 김 여사는 지난 14일 첫 조사에서 공천 개입 의혹 등에 진술을 거부해 조사 시간은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 2시간9분에 그쳤다.
김 여사와 김씨가 동시에 출석함에 따라 진술이 엇갈릴 경우 대질신문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씨는 자신은 김 여사의 집사가 아니며 투자금이나 수익에 김 여사가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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