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도서, 없앨 것인가 다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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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도서, 없앨 것인가 다룰 것인가”

뉴스앤북 2025-08-17 15:10: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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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보담
도서출판 보담

[뉴스앤북 = 송영두 기자] 도서출판 보담이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대통령 이야기’를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정면 반박했다.

보담은 해당 도서가 극우 역사단체 리박스쿨 교재로 알려지며 공공도서관과 학교에서 회수·폐기 조치가 이어진 데 대해 “보담이 독립적으로 제작·출판한 책”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보담은 14일 입장문에서 “언론보도와 일부 정치권 주장과 달리, 본문에는 ‘건국절’이라는 단어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여수순천 반란’이라는 표현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순사건 서술을 두고 “군경의 민간인 학살을 ‘암세포 제거’에 비유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암세포라는 표현을 직접 쓰지 않았고, 오히려 억울하게 희생된 군인과 민간인을 ‘정상세포’로 비유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3·15 부정선거 관련 서술에 대해서는 “대통령 후보 조병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사실상 부통령 선거가 주요 쟁점이 됐다는 맥락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완희 청주시의원은 청주시 도서관에 비치된 해당 책이 리박스쿨의 역사 왜곡 도서라며 즉각 폐기를 요구했다.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임형석 전남도의원도 전남 지역 10개 학교 도서관에 18권이 비치됐다며 “이 책이 건국절을 주장하고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 암세포 제거에 비유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담은 “리박스쿨 제작물로 오인돼 비판이 확산됐고, 판매 중단·계약 취소 등 재산상 손해와 저자·추천인에 대한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의견이 공존하는 성숙한 민주사회라는 믿음 아래, 이번 사안이 진영 공방이 아닌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논란의 초점은 세 가지다. 먼저 제작 주체가 리박스쿨인지 여부. 보담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둘째, ‘건국절’, ‘여수순천 반란’, ‘암세포’ 등 문제 표현의 원문 존재 여부. 출판사는 “본문에 없다”고 반박한 부분이다.

셋째, 여순사건과 3·15 부정선거 등 현대사 쟁점의 서술 균형성이다. 비판자들은 사건 프레이밍을 문제 삼고, 출판사는 “의도된 왜곡이 아니다”라고 반박한다.

이 같은 문제에 공공도서관과 학교의 책 배치 원칙을 둘러싼 논의도 재점화됐다.

즉시 회수·폐기와 같은 강경 조치보다, 원문 검증을 전제로 한 외부 검토위원회 심사, 논쟁적 콘텐츠 라벨링과 해제형 진열, 상반 견해의 참고자료 동시 비치 등 ‘맥락 제공’ 방식이 대안으로 거론된 것이다.

이번 사안은 한 권의 책을 둘러싼 진영 대립으로 소모되기보다, 사실 확인과 검증 절차, 공공서가 운영 기준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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