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고령화 극복"…취임 앞두고 농장 방제 점검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이승돈 신임 농촌진흥청장은 17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첨단 기술의 농업적 활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취임식을 하루 앞둔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농업인과 현장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겠다"면서 농진청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모든 농가가 활용할 수 있는 중소농 맞춤형 스마트 온실 모델 개발과 개방형 온실통합관리 플랫폼(아라온실) 상용화 등 경제성 높은 스마트팜 기술을 확산하겠다"고 했다.
또 "국내외 다양한 식물 유전자원을 확보해 민간과 공유하고 고부가가치 그린바이오 원천 기술과 산업화 기술을 보급하겠다"며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한 푸드테크 산업 육성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현실화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고온·가뭄·병해충에 강한 고품질 품종 및 재배 기술을 보급하고 농업 위성을 활용한 수급 예측 모델 고도화 등 기후 적응형 농업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촌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을 위한 기계화 체계 확립, 농작업 재해 예방 강화, K-푸드 수출 지원 및 K-농업기술 확산을 통한 국가 위상 제고 등도 약속했다.
이 청장은 "농업을 둘러싼 국내외 환경이 기후 및 인구구조 변화 등 복합적 요인으로 급변하고 있다"며 "연구 현장의 최일선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농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성과를 거두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되겠다"고 전했다.
이 청장은 이날 오후 전남 담양에 있는 친환경 토마토 농장 2곳을 방문해 수확기 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토마토 뿔나방 방제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13일 임명된 이 청장은 서울대 농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식물병리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30여년간 농진청에서 농업 기술 발전 연구에 매진한 영농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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