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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의 ‘여가·문화·체육 주례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지난 1년간 여가비 지출이 늘었다는 응답은 32%로 2022년(39%)보다 7%p 줄었다. 같은 기간 ‘비슷하다’는 응답은 45%에서 53%로 늘었지만, 소비자물가지수는 10.9% 상승해 실질적으로는 지출 감소에 해당됐다.
앞으로의 전망도 부정적이다. 향후 지출이 늘 것이라는 응답은 31%로 2022년 대비 13%p 하락했다. 반면 “비슷하다”와 “감소할 것”은 늘어나, 10명 중 7명이 여가비를 줄이거나 현재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답했다.
연령과 성별 차이는 뚜렷했다. 20대와 30대의 지출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특히 20대 여성은 가장 적극적이었다. 반면 40대(-10%p)와 자녀 아동기 가구(-11%p)는 하락 폭이 컸다. 경제활동의 허리이자 다음 세대 양육을 책임진 핵심 계층의 삶의 질 악화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소득별로는 월 700만원 이상 가구와 300만원 미만 가구의 현재 지출 차이는 크지 않았으나, 미래 지출 의향은 10%p 격차가 났다. 고소득층은 현재 지출 수준을 유지하거나 늘리려는 경향이 있지만, 저소득층은 미래 여가비를 크게 줄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직업별로는 전문직·사무직은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자영업자는 두 지표 모두 최저 수준으로 장기 불황과 맞물린 ‘자영업 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장기간의 고물가로 지갑은 얇아졌고, 여가 형태도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동영상·게임 등 비대면 활동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전통적인 여행·문화·레저 산업에 장기적 수요 공백이 우려된다”며 “계층별 여가 소비 트렌드를 파악하고 맞춤형 전략을 제시하는 산업 정책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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