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 공격수 싸박이 파이널A(상위 스플릿)를 바라봤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수원FC는 16일 오후 8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분, 후반 29분에 나온 싸박의 멀티골과 후반 15분 윌리안의 득점, 후반 45분에 터진 노경호의 쐐기골에 힘입어 4-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를 기록하며 8승7무11패(승점 31)가 된 수원FC는 강등권 10위에서 벗어나 9위가 됐다.
파이널 A(상위 스필릿) 마지노선인 울산(승점 34)과는 승점 3 차이로 좁혔다.
특히 이날 2골을 넣은 싸박은 리그 득점 2위(12골)로 올라섰다.
1위 전북현대 전진우(13골)와는 1골 차다.
지금의 경기력을 시즌 막바지까지 이어간다면, 득점왕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다.
수훈 선수로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싸박은 "골을 넣는 게 욕심나지만, 그래도 팀 성적이 우선"이라며 "팀이 좋은 결과를 갖고 올 수 있도록 골을 많이 넣을 것"이라며 팀을 먼저 생각했다.
그러면서 "오늘 승리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 또 지난 6경기 동안 우리가 5승1패를 기록하고 있어서 이 분위기를 쭉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며 ""6위와 승점 3 차이밖에 안 나기 때문에 이제 열심히 골을 넣어서 꼭 파이널 A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에 따르면 싸박의 가족들이 이날 현장을 찾았다.
타지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싸박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을 터다.
그는 "당연히 동기부여가 됐다. 그런데 (나의) 형이 지금까지 (내가) 프로 선수로 뛰면서 골을 넣은 걸 본 적이 없었다. (골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살짝 있었지만, 대체로 (부담보단) 동기부여가 됐다"며 웃었다.
득점 후 팬들 앞에서 김 감독에게 코코넛을 건넨 것과 지휘 세리머니를 한 게 모두 계획된 거였다고도 밝혔다.
싸박은 "코코넛을 워낙 좋아해서 그걸 까서 먹으려고 하는 영상을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는데, 감독님이 그걸 보시고 다음 날 깐코코넛을 사다 주셨다. 그것에 대한 감사 의미"라며 "지휘 세리머니도 예전부터 생각해 놓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감독은 싸박을 '덩치는 크지만 애기 같은 면이 있다'고 설명했는데, 이에 대해선 "인생은 한 번 사는 거기에 매 순간 즐기고 행복하게 살려고 하는 마음가짐이 있다. 감독님 말씀대로 예민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라며 웃었다.
또 싸박은 "이제 K리그에 적응이 완벽하게 됐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사이드로 빠지는 플레이를 해왔는데, 감독님이 그렇게 하지 말고, 중앙에서 타깃 플레이를 하라고 많이 지도해 주셨다. 그래서 K리그에 빨리 적응하고 골도 많이 넣을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동료인 안데르손과 현 동료인 윌리안을 비교하는 질문에는 "누가 잘한다, 못한다고 이야기하기 그렇다. 둘 다 잘하는 선수. 둘 다 나한테 잘 맞는다"고 답했다.
싸박은 자국에서 가수로서도 활동 중인데, 수원FC에서 응원가로 쓰이고 있다.
이에 "내 응원가로 써달라고 만든 건 아닌데, 많은 팬분이 좋아해 주시고 응원가로 불러주셔서 감사하고 좋다"며 "당연히 음악을 좋아하지만 지금 내 본업은 축구 선수다. 득점왕이 먼저다. 은퇴 이후에는 빌보드 차트 1위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싸박은 "여름 이적 시장 때 새로 합류한 선수들 덕에 성적이 좋은 것 같다"며 "파이널 A 진입도 6위와 점수가 승점이 3점밖에 나지 않고, 우리팀 분위기도 좋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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