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신태용 감독이 연승 실패에도 불구하고 상위권 진입을 자신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울산은 16일 오후 8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4로 패배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최근 부진에 변화를 주기 위해 신태용 감독에게 지휘봉을 건넸다.
신 감독은 지난 9일 제주 SK와의 울산 데뷔전에서 1-0 승리를 거뒀지만, 이날 패배하면서 연승에 실패했다.
패배한 울산은 9승7무10패(승점 34)로 리그 6위를 이어갔다.
한 경기 덜 치른 7위 광주FC(승점 32)와의 승점 2 차이를 더 벌리지 못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고 나니 기분이 좋지 않다. (하지만 승리한) 수원FC와 김은중 감독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며 "전반전에 우리가 좋은 흐름을 잘 가져왔으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아쉽게 페널티킥을 주면서 상당히 많이 다운됐던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어 "(공격수) 말컹의 움직임이 약했다고 생각한다. 공을 가졌을 때는 좋은 데,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을 더 키워야 한다"며 "(수비수) 김영권은 무릎에 타박상을 입어 부상 차원에서 교체했는데, 이후에 전체적인 흐름이 수원FC에 넘어간 것 같다. 앞으로 그런 부분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승을 거두진 못했으나, 신 감독은 여전히 상위권을 정조준했다.
그는 "포기하지 않는다. 충분히 3위 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는 16강에 진출하고, 내년 리그를 준비하겠다. 나 스스로 자신이 있다. 선수들과 팬들이 감독을 믿어주신다면 꼭 해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추구하는 축구를) 하루아침에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다. (시즌 중반에 부임해) 선수들이 지친 상태에서 내 색깔을 입히기는 힘들다"며 "(당장 성적을 내고 싶은) 팬들 마음도 잘 알지만,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는 말이 있다. 꼭 해낼 테니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일정마저 울산의 편이 아니다.
오는 24일 '5위' FC서울을 상대한 뒤, 30일에는 현대가 라이벌이자 현재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현대를 만난다.
신 감독은 "이런 고비는 심플하게 풀어줘야 한다. 마음에 여유를 갖고 팬들이 선수들을 믿고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 (그러면) 선수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며 "(다음 일정에)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부담이 있지만, 서울, 전북도 부담을 느낄 것이다. 준비를 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