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KIA 타이거즈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KIA를 4-3으로 물리쳤다.
2-3으로 역전당한 9회말,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강승호 타석에 대타 김인태를 내세웠다.
김인태는 조상우의 시속 147㎞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익수 쪽 2타점 끝내기 2루타를 쳤다. 김인태의 개인 첫 끝내기 안타다.
전날 연장 11회에 터진 안재석의 끝내기 홈런으로 KIA를 꺾은 두산은 이날도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낚았다.
9회에 경기가 요동쳤다.
KIA가 1-2로 뒤진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패트릭 위즈덤은 두산 마무리 김택연의 시속 142㎞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다음 타자 나성범은 볼넷으로 출루했고, 대주자 박정우는 바뀐 투수 이교훈의 폭투 때 2루에 도달했다.
오선우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2루에서 김태군이 좌익수 쪽 2루타로 역전 점수를 뽑아냈다.
9회말 두산이 반격했다.
1사 후 김기연이 KIA 마무리 정해영을 두들겨 우전 안타를 쳤고, 제이크 케이브가 볼넷을 골랐다.
전날 끝내기 홈런을 친 안재석의 중전 안타가 나오면서 두산은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KIA는 정해영 대신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김인태를 대타 카드로 꺼냈고, 김인태는 끝내기 2루타로 화답했다.
이날 앞서 두산은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고, 오명진의 2루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얻었다.
4회에는 오명진의 좌중간 안타, 박준순의 좌전 안타, 김기연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케이브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2-0으로 달아났다.
KIA는 윤태호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인 7회초에 최형우의 중전 안타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잡고 오선우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9회초엔 KIA가 2점을 뽑아 3-2 역전에도 성공했지만, 두산이 뒷심을 발휘하며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승패 없이 물러나긴 했지만, 1군 데뷔전에서 깜짝 호투를 펼친 윤태호도 이날 두산 승리의 주역이었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왼쪽 검지 손톱이 깨져 2이닝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윤태호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지며 4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으로 막았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올해 7월 1군으로 복귀한 KIA 왼손 선발 이의리(6이닝 6피안타 2실점)는 올 시즌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으나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첫 승(2패)을 챙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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