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향의 책읽어주는 선생님'
2025년 7월31일(목)~8월1일(금)
시작부터 쉽지 않다. 히드로 공항 터미널4에서 내렸고, 터미널5까지 캐리어를 끌고 지하철로 이동했다. 조금씩 헤맸지만 잘 찾았고, 터미널5에 연결된 소피텔에서 하루 묵기로 했다. 물론 지난 봄에 예약해 놓았다.
다음날 아침 국내선 브리티시 에어로 에딘버러를 가야해서 고려한 동선이다. 숙소에 짐을 풀고 다시 공항으로 넘어가 저녁을 해결했다. 벌써 짧은 영어를 곳곳에서 써먹었고, 비행만으로도 처진 노쇠함을 실감했다.
그래도 피곤한 몸을 쉬며, 공항에서 일몰을 보니 여행의 시작이 실감났다. 공항에서 이틀을 보내다니, 알랭드보통의 글이 생각나는 지점이다.
다음날 아침, 여섯시 비행기를 타러 일찍 나섰다. 정갈한 호텔 컨디션으로 잘 잤고, 조금씩 헤맸지만 수속을 잘 마치고 브리티시 에어를 탔다. 어디가나 셀프 체크인으로 고객님의 노동을 필요로 하니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이 국내선과 좌석 예약도 날짜 변경의 시간들을 거쳐 지난 봄에 다 했었다. 마치 미션을 하나씩 클리어하는 기분이다.
나흘 후면 다시 이곳에 와서 예약한 렌트카를 받아야 하는 미션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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