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삼척' 불술·청국장 산나물밥상 찾는 이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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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삼척' 불술·청국장 산나물밥상 찾는 이만기

국제뉴스 2025-08-16 18:49: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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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 (사진=KBS ‘동네 한 바퀴’)
강원도 삼척 (사진=KBS ‘동네 한 바퀴’)

KBS ‘동네 한 바퀴’가 332번째 여정으로 강원도 삼척을 찾는다. 동해와 태백산맥이 맞닿은 땅에서 산을 일터로 삼은 이들과 바다를 삶터로 삼은 이들의 하루를 따라가며, 더디게 흐르되 깊게 쌓인 시간의 결을 담는다.

프로그램은 먼저 오지 산마을에서 전통주 ‘불술’을 빚는 부부를 만난다. 술독을 덮은 쌀겨에 불을 붙여 발효하는 독특한 양조법을 지키기 위해 산꼭대기에 집을 짓고 연구를 이어온 끝에 ‘삼척 불술’ 명인으로 인정받은 주인공들이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고백을 들려준다.

이어 아버지가 일궈 남긴 산나물 밭과 작은 식당을 지키는 임정숙 씨의 밥상이 소개된다. 산에서 직접 뜯은 나물과 어머니의 청국장으로 차리는 소박한 상차림에는 떠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오롯이 담긴다.

도심 재생의 현장도 비춘다. 낙후된 골목의 폐여관을 리모델링해 예술 공간으로 바꾼 협동조합을 운영하는 윤혜미 씨와 딸 예원 씨는 바다에 버려진 유리 조각과 조개껍데기를 새 물건으로 되살리고 주민·관광객과 예술 체험을 나눈다. 작지만 조용히 삼척의 변화를 이끄는 모녀의 하루가 이어진다.

강원도 삼척 (사진=KBS ‘동네 한 바퀴’)
강원도 삼척 (사진=KBS ‘동네 한 바퀴’)

수행의 길 위에서는 30여 년간 돌과 함께 살아온 관봉스님을 만난다. 무수한 돌탑이 이어진 불각사에서 스님은 “높고 예쁘게 쌓으려다 수없이 무너뜨리며 욕심을 내려놓았다”고 말한다. 평범한 돌을 모아 탑을 세우는 과정에서 배운 ‘인연’의 가치가 고요한 장면들과 함께 전해진다.

삼척의 젖줄 오십천 절벽 위 ‘죽서루’도 오른다. 고려 말 건립돼 조선 태종 때 중건, 2023년 국보로 지정된 이 누각에서 강과 산, 마을과 하늘이 한눈에 펼쳐진다. 임금과 문인들이 시로 남긴 풍류의 현장에서 관동팔경 제1경의 이유를 확인한다.

장호항 바다에서는 문어 통발을 내리는 부자의 항해를 동행한다. 평생 어부로 살아온 아버지 김영석 씨와 10년 전 고향으로 돌아와 그 길을 잇는 아들 김동범 씨는 “오늘 못 잡으면 내일 잡으면 된다”는 말처럼 바다의 시간에 몸을 맞긴다. 매일 달라지는 일출과 바다 풍경이 고된 날들을 견디게 하는 이유가 된다.

여름빛 가득한 삼척에서 산과 바다가 쌓아 올린 풍경과 사람의 시간을 천천히 더듬는 ‘동네 한 바퀴’ 제332화는 8월 16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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