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캐나다 중국산 철강 추가관세 등 수입제한에 WTO 제소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중국이 자국산 철강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여하고 수입제한 조치를 한 캐나다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사진=AFP)

중국 상무부는 지난 15일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캐나다의 철강 등 제품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를 이날 WTO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캐나다가 WTO 규정을 무시하고 철강 관세할당(TRQ) 조치를 발표했다”면서 “이른바 ‘중국산 철강 성분’이 들어간 제품에 차별적 관세를 부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전형적인 일방주의와 무역 보호주의 행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캐나다가 즉시 행동에 나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캐나다는 지난달 자국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산 철강에 대한 특혜관세 부과 할당량을 줄이고 중국산 철강에 추가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고율 철강 관세 부과로 미국 시장에서 밀려난 중국산 저가 철강이 캐나다 등 제3국에 대량 유입될 것으로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캐나다는 7월 말 이전에 중국에서 제강(melted and poured) 된 철강을 함유한 모든 철강 수입품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 중국 등 캐나다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지 않은 국가는 관세면제 할당량을 작년 수입량의 100%에서 50%로 낮추고 할당량을 초과한 수입물량에는 50% 관세를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