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민영 기자] 국제종합경기대회인 월드게임에서 한국 당구 최초로 금메달을 딴 조명우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지난 15일 오후 12시 3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조명우는 대한당구연맹 관계자들과 취재진의 환영 가운데 입국했다.
조명우는 지난 14일, '2025 청두 월드게임' 캐롬 3쿠션 남자부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 월드컵, 그리고 월드게임까지 석권하며 대한민국 당구 역사상 전례 없는 기록을 달성했다.
귀국 인터뷰에서 조명우는 "한국 당구에 월드게임 메달이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첫 메달을 금메달로 딸 수 있어서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담담해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월드컵에 이어 월드게임까지 우승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딱히 긴장하지는 않았다"라며 매 순간 최선을 다했음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4강전 마지막에 쩐뀌엣찌엔 선수가 쳤을 때 경기가 끝난 줄 알았는데, 그 공이 아쉽게 비켜 나가면서 다시 나에게 기회가 왔을 때,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꼽았다.
39:37로 앞서고 있던 쩐뀌엣찌엔은 마지막 1득점을 아깝게 놓치며 조명우에게 결승 진출 기회를 빼앗겼다. 천금 같은 기회를 얻은 조명우는 실수 없이 남은 3점을 처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대회 시작 직전 조명우는 갑작스러운 다리 통증으로 대회 내내 왼발을 절뚝이며 경기를 했고, 이는 고스란히 중계화면에 잡혔다.
경기 진행 중 조명우는 "왼쪽 다리에 통증이 있고, 지탱하고 서 있을 수가 없다"라고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사실 (다리 통증이) 영향이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라며 "연맹에서 서포트를 잘 해주셔서 대회 기간 동안 신경 쓸 게 하나도 없었고, 너무 편했다"라고 대한당구연맹의 도움 덕분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명우는 "목표는 항상 세계 1등이고, 항상 열심히 당구 치는, 모두에게 존경받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라며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고, 그 응원에 보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조명우는 10월 벨기에에서 열리는 '안트워프 세계3쿠션당구대회'에 출전해 월드컵 2연속 우승과 국내외 대회 시즌 6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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