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이 사용하던 7번을 비워둔 채 시즌을 시작한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2025-26시즌 선수단 등번호를 발표했다. 대부분의 선수가 지난 시즌과 같은 번호를 택했다. 라두 드라구신은 6번에서 3번으로 변경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에 합류한 모하메드 쿠두스는 20번, 주앙 팔리냐는 6번을 골랐다.
관심이 쏠리는 건 손흥민이 사용하던 7번이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21-22시즌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트로피를 들며 무관의 설움을 날렸다.
그러나 손흥민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10년 만에 토트넘을 떠났다. 그는 “정말 놀라운 시간이었다. 10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놀라운 순간들, 아름다운 순간들이 많았다. 토트넘은 항상 내 마음속에 남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LAFC로 향했다.
토트넘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7번은 어떤 선수에게도 배정되지 않았다. 핵심 등번호인 7번을 비워두는 건 이례적인 결정이다. 토트넘은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나자, 당시 이적했던 제임스 매디슨에게 케인의 등번호였던 10번을 바로 물려줬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4일 “토트넘은 이번 여름 손흥민이 팀을 떠날 준비를 함에 따라 그의 7번을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는 “소식통은 토트넘이 7번을 비워둘 가능성이 있다고 확인했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을 적절히 대체할 인물을 찾을 때까지 7번을 비워둘 수도 있다”라고 더했다. 어떤 선수가 7번을 이어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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