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고별전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토트넘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2025-26시즌을 앞두고 열린 프리시즌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코치진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프리시즌 경기 내용이 담겼다.
눈에 띄는 건 토트넘의 한국 방한이었다. 선수단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장면, 호텔에서 탁구를 치며 시간을 보내는 장면 등이 포함됐다. 손흥민이 자신의 이적을 직접 알리는 순간도 포함됐다.
당시 손흥민은 “한 가지 말씀드려야 하는 부분이 있다. 어찌 보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먼저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커리어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동기부여 속에서 새롭게 시작하자고 생각했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10년 이상 있었던 만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고별전도 있었다. 토트넘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만나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를 앞두고 프랭크 감독은 선수단에 “아스널전과 비슷할 것이다. 상대가 강하게 나올 것이다. 침착하게 뒤에서 해야 한다”라며 전술 지시를 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손흥민의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프랭크 감독은 “쏘니(손흥민)의 마지막 경기다. 그를 자랑스럽게 만들자. 멋진 마무리를 선물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3분 브레넌 존슨이 선제골을 기록한 뒤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상징하는 7분이 되자 팬들은 손흥민의 대표적인 응원가 ‘나이스 원 쏘니’를 불렀다.
후반 20분 손흥민이 그라운드에서 빠져나가는 순간 양 팀 선수들이 축하 인사를 건넸다. 벤치에 앉은 뒤 손흥민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전광판에 잡히자 팬들은 “울지 마”라고 외치기도 했다.
경기 후 토트넘 선수단이 모여 손흥민을 둘러싼 뒤 헹가래를 선물했다. 손흥민은 다시 한번 눈물을 보였다. 많은 팬이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손흥민의 토트넘 소속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