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연 주한외교단 만찬에서 이주노동자 인권 침해 문제 등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약속했다고 대통령실이 16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만찬은 총 117개 상주공관 대사 및 30개 국제기구 대표 등 주한외교단 전체를 초청한 첫 외교단 행사로서, 주한외교단 외에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의원, 관계부처 장관, 경제 단체장 등 17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국민주권정부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기치로 삼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기존의 돈독한 관계를 연속성있게 소중히 가꿔나가면서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특정한 사고에 치우치지 않고 서로의 이익을 증진하는 다양한 협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APEC 회원국들을 포함한 모든 주한외교사절의 협조와 성원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글로벌 책임강국은 편견과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에서부터 시작된다"면서 "우리 정부는 외국인 혐오 정서나 이주노동자 인권 침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특히 차별이나 폭력, 인권 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이 보여주듯 문화는 지리적, 언어적 한계가 없는 글로벌 공공재"라며 "문화를 통한 상호 연대, 화합,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주한외교단이 적극적인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행사에서는 3명의 주한대사가 한국에서의 근무 소감을 발표하는 등 쌍방향 소통의 장도 마련됐다. 대사들은 광복 80주년을 맞는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깊은 축하의 인사를 전했으며, 조셉 윤 주한미국 대사대리는 "이 대통령의 8월 말 방미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면서 "이번 방미에서 큰 성과를 거두시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만찬은 전례에 비해 훨씬 빠른 시기인 취임 2개월 만에 개최된 주한외교단과의 상견례 행사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우리 외교가 본궤도에 복귀하였음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한편, 하반기 우리 외교활동 계획 및 경주 APEC을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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