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중국의 7월 경제 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하반기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지만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4.6%를 밑도는 수치다. 산업생산 역시 5.7% 증가에 그쳐 예상치 5.9%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극단적인 기후조건과 미국발 무역환경 변화, 국내 시장의 출혈경쟁 등 다양한 압박 요인들이 겹치면서 경제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이는 하반기 성장세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국가통계국은 "일부 지역의 고온과 홍수가 경제 성장에 단기 타격을 줬다"고 밝혔다.
또한, 7월 도시 실업률은 5.2%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으며, 신규 주택 가격도 전월 대비 0.3% 하락하는 등 부동산 시장 역시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 효과가 약화되면서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쉬톈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는 정부 지원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지만, 그 효과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미중 무역전쟁의 휴전 속에서 급격한 경제 둔화를 피하기 위해 정책 지원을 강화했으나, 약한 국내 수요와 글로벌 리스크가 하반기 성장세를 저해할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을 위한 대규모 조치들을 새로 발표하기보다는 기업 간 치열한 경쟁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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