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79) 미 대통령이 최근 몇주간 다리 등 하체 부위에 가벼운 부기가 있어 응급 심장검사(심장 초음파, 혈액검사 등)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리가 부으면 왜 심장 검사를 하지?
다리 부종에 의한 부기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심장 기능 저하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의학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심장 기능이 저하(심부전)되면 심장이 혈액을 충분히 펌프질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신체 각 부위에 혈액이 몰리게 마련이다.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 다리부터 부기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한쪽 다리만 부으면 혈전 등 정맥 질환을, 양쪽 다리가 모두 부으면 심장 수축 기능 저하(심부전)를 의심하게 돼 원인을 찾기 위해 심장 검사가 필수적이다.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는 최근 '만성 정맥 부전' 진단을 받았다"며 "이 질환은 70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인데 트럼프의 경우 심부전,신장기능 저하, 전신 질환 등 다른 징후는 없었다"고 밝혔다. 만성 정맥 부전은 정맥 내 판막 기능 저하로 인핸 혈액 정체를 말한다. 교사,백화점 상점 직원 등 서서 일하는 직업군에서 많이 발생한다.노화도 원인이다. 따라서 트럼프의 경우 노화가 원인으로 추측되며 심장이나 신장 이상은 배제됐다.
현재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으로 기록되고 있다.
응급 심장 검사를 한 이유가
트럼프의 '데드 캣 전략'일까?
도둑이 차량을 털려고 할 때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도로 위에 죽은 고양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 같은 정치적 행위를 하는 것을 빗대 '데드 캣 전략(Dead Cat Strategy)' 이라고 한다.
일부에서는 최근 트럼프가 미국의 금융가이자 성범죄 스캔들로 악명이 높은 제프리 앱스타인 연루설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지자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로 대중의 시선을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을 말한다.
2019년 뉴욕 교도소에서 수감중 자살한 앱스타인은 미성년자 성매매, 성착취,성매매 알선 혐의로 체포됐었다.
최근 WSJ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2003년 앱스타인의 50세 생일을 맞아 여성의 나체 등 외설적인 그림이 포함된 생일축하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트럼프는 "그런 편지는 내가 쓴 것도, 그린 것도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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