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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각각 전용기에서 내려 레드카펫을 밟고 계류장에서 만나 따뜻한 악수와 팔을 두드리는 인사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다가오자 박수를 쳤고, 미국 의장대의 상공비행을 함께 지켜본 뒤 계단을 내려가며 푸틴 대통령의 등을 가볍게 두드렸다. 이후 두 정상은 미 대통령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에 동승해 이동했다.
이번 회담은 당초 예정됐던 1대1 회담 대신 미·러 측 주요 장관이 동석하는 3대3 회담으로 변경됐다. 미국 측에서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러시아 측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국방·재무장관이 참석한다. 다만 전용차 이동 과정에서 두 정상은 수행원 없이 단둘이 대화를 나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인터팍스 통신에 이번 회담이 6~7시간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회담은 알래스카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탐색전” 성격으로 규정하며, 향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동맹국이 참여하는 2차 회담을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합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유럽 내에서 제기되는 ‘푸틴에 대한 과도한 양보’ 우려를 부인하며 “회담이 잘 풀리지 않으면 자리에서 일어나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검토할 수 있지만 “나토 형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푸틴 대통령에게는 이번 방미 자체가 이미 외교적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2년 전면 침공 이후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던 그가 양보 없이 미국을 방문해 미·러 관계 재설정의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종식 노력’을 치켜세우며 경제협력 재개와 군비통제 협정 체결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회담 전부터 ‘구애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이 러시아 사업가들을 많이 데리고 오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전쟁이 끝나야만 비즈니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동석한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유럽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미·러 경제협력으로 관심을 돌리게 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을 러시아로 초청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배제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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