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안양)] 이호재는 월드컵 출전에 대한 꿈을 숨기지 않았다.
포항 스틸러스는 15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에서 FC안양에 1-0으로 이겼다.
포항은 이른 시간부터 앞서갔다. 전반 5분 만에 터진 이호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포항은 남은 시간 강하게 압박하면서 안양의 공격 전개를 방해했고 전반전을 1-0으로 리드한 채 마칠 수 있었다. 후반전 들어서도 포항은 짠물 수비를 선보이면서 리드를 지키고 승점 3점을 따냈다.
이호재는 이날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포항 3연승의 주역이 됐다. 전반 초반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 페널티 박스 안 마무리 능력이 돋보였다. 후반전에도 이호재는 공중볼 경합에서 성실히 참여했고 오베르단 등 미드필더와의 연계에도 집중했다. 추가 득점은 없었고 이호재는 후반 36분 강현제와 교체되면서 안양전을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호재는 “오늘 골을 넣어서 승리하긴 했으나 골 보다는 수비수 형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3연승까지 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이호재는 “우리가 연습했던 패턴들이 나왔다. 내가 쉽게 내주고 돌아가는 상황이었고 조르지가 옆에서 크로스를 올려줄 거라 믿고 있었다. 확실히 들어갔는데 볼이 잘 와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며 득점 장면을 설명했다.
이호재는 부상으로 아쉬움이 있었던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이번 시즌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어느새 11골로 득점 1위 전진우(12골)과 큰 차이가 없다. 이호재는 “두 자릿수 골을 넣었고 득점 선두랑도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욕심은 난다. 그래도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좋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 팀에 더 도움을 주려고 한다면 그 기록도 자연스레 찾아올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팀이 우선이라고 이야기했다.
포항은 최근 3경기 무실점으로 수비가 단단해졌다. 팀 분위기가 어떠냐는 질문에 이호재는 “우리가 휴식기 이후에 홈에서 실점 많이 했다. 포항은 이렇게 골 많이 내주는 팀이 아니라고 (신)광훈이 형과 (기)성용이 형 필두로 이야기해주었다. 조금 더 수비에 집중하자는 메시지가 모두에게 있었고 그렇게 임했다. 덕분에 무실점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팀 전체가 이뤄낸 결과라고 말했다.
박태하 감독은 이호재의 득점력에 만족하면서도 연계 플레이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호재는 “감독님은 내가 공격적인 부분에서 내려왔을 때 내주고 올라가면서 골대 앞에서 힘을 쓰라는 주문을 해주셨다. 이런 걸 이행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비에서는 우리가 무실점하고 있기 때문에 앞에서부터 많이 뛰어주면 밑에서는 편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난 더 앞에서 많이 뛰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안양종합운동장에는 김진규 대표팀 코치도 있었다. 이호재는 “몰랐다”면서도 “선수라면 월드컵은 꿈이다. 나 또한 월드컵이라는 목표를 향해서 최선을 다 해야 한다. 그게 내 위치에서 할 일이다. 최선을 다하면 홍명보 감독님께서 뽑아주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 내 위치에서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이어서 이기형 감독의 조언이 있었냐고 묻자 “아버지께서는 내가 부담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 월드컵 같은 상황에 부담 갖지 말고 내 장점과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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