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국민으로부터 임명받은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은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오직 국민만 믿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힘껏 성큼성큼 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광복절인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민임명식에서 낭독한 '국민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빼앗긴 국민주권의 빛을 되찾은 80주년 광복절,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임명장을 건네받아 한없이 영광스럽고, 한없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임명식은 조기 대선 직후 정부가 곧바로 출범함에 따라 생략한 취임식을 대신하는 성격의 행사로,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대축제 2부에서 국민임명식을 함께 진행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국민 대표 80인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이날 이 대통령은 하얀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백지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며 새로이 시작하겠다는 의미의 표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을 향해 "독립과 호국의 전장에서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낸 여러분, 이역만리 타국에서 흘린 땀으로 근대화를 일궈낸 여러분 덕분에 세계 10위 경제 강국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나라에 국난이 닥칠 때마다 가장 밝은 것을 손에 쥔 채 어둠을 물리친 여러분이 있었기에 피로 일군 민주주의가 다시 숨을 쉴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 "위대한 80년 현대사가 증명하듯 대한민국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었다"며 "'국민주권 정부'는 국정 운영의 철학과 비전의 중심에 언제나 국력의 원천인 국민을 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역량이 곧 나라의 역량이고 국민이 잘 사는 것이 대한민국이 잘 사는 길"이라며 "국민의 잠재력과 역량을 키우는 일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5200만 국민 한 명 한 명이 행복한 만큼 국력이 커지고, 그 국력을 함께 누리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그 모든 미래의 중심에 위대한 국민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든 학교가 없어지지 않겠으면 좋겠다는 아이들의 바람, 마을이 아이들로 넘쳐나면 좋겠다는 어르신들의 소망을 무겁게 받아안고 '모두 함께 잘 사는 나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또한 "전쟁 없이 걱정 없이 살고 싶다는 파주 대성동 '자유의 마을'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은 있어선 안 된다는 참사 유가족들의 눈물을 씻어내고,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로 피어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높은 문화의 힘’을 갈망하던 선열들의 벅찬 꿈은, 이 자리에 오신 문화인들과 스포츠 꿈나무들의 땀과 노력이 있기에 이제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며 "그 꿈에 날개를 달아 드릴 것"이라고 했다.
특히 "우리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성장하여 세계 시장을 무대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나라의 미래를 준비하는 과학기술인들이 오직 혁신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역경은 전례 없이 험난하지만, 우리가 그동안 이겨낸 수많은 역경들에 비하면 결코 이겨내지 못할 난관이 아니다"라며 "하나 된 힘으로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더 영광스러운 조국을 더 빛나게 반드시 물려주자"고 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우리 대한국민이 다시 세워 준 나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임명된 것이 한없이 자랑스럽다"며 "이 자랑스러움을 국민의 기쁨과 행복으로 반드시 돌려드리겠다"고 말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 권양숙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 유족 등이 자리했다. 정당에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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