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독립운동가와 후손에 대한 보훈이 국회의 책무임을 강조하며, 역사 발굴과 복원, 역사 왜곡 대응에도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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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은 15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후손과의 오찬’에서 “광복 80년인 오늘 후손분들을 모시게 돼 더욱 특별한 마음”이라며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 그 유산과 가치를 계승·발전시키는 데서 국회가 책임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는 1894년 동학농민혁명과 갑오·을미의병, 3·1운동과 무장독립투쟁, 국제 외교활동, 문화·교육·사회·경제 분야의 항일운동까지 전 세대와 계층이 참여한 ‘총체적·전면적 저항’을 독립운동의 본질로 짚었다.
그러면서 “반세기 넘게 세대를 이어 지속된 끈질긴 투쟁이 해방 후 새로운 국가 건설의 토대가 됐다”며, 이러한 역사를 발굴·전승하는 것이 “나라의 기틀을 반듯이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특히 무장독립투쟁과 독립전쟁사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점을 아쉬움으로 지적했다. 이를 보완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광복절은 민족 최대의 경축일이지만, 그에 걸맞은 국민적 축제로 자리잡지 못했다”며 “올해를 계기로 국회가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국회는 무명의 의병·독립군·광복군 용사를 기리는 ‘독립기억광장’을 조성했고, 광복 전야제를 국민 축제로 마련했다. 전날 저녁 국회 마당에는 약 3만 명이 모여 드론쇼, 공연, 폭죽행사를 즐겼으며, 우 의장은 “국민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국회가 더 가까이 다가간 것 같아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과제로 △독립운동가와 후손에 대한 최고의 예우 △역사 왜곡 시도 대응과 역사 정의 확립 △유해 발굴·봉환 △유적지 보존 △독립전쟁사 발굴·복원 등을 제시했다. “올해를 주춧돌 삼아 광복 90년, 100년을 향해 국회가 독립운동 계승의 상징으로 서겠다”며 후손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또 우 의장은 남북관계, 불공정·불평등 해소, 기후·인구 위기 등 시대적 과제 해결에도 국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손만대의 행복이라는 독립운동의 원대한 포부를 되새기며, 그것이 온전한 광복을 맞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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