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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주필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사면에 대한 실망감은 크지만 그것이 부당한 사면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오히려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이 더 문제”라고 썼다.
이어 정 전 주필은 조국 사면에 대한 보수층의 격한 반응에 대해 “조국의 몰락이 곧 윤석열의 등장이라는 대칭 혹은 대비되는 정치 스토리의 양면이라는 점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조국 사건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을 ‘공정과 정의의 화신’으로 떠받들던 보수 진영이, 이번 사면을 반발할 수 밖에 없다고 봤다.
정 전 주필은 “조국의 가족비리는 터질 때마다 메가톤급 폭탄이 되어 정국을 뒤흔들었다. 조국이 비참해질수록 윤석열의 등장은 더 화려하게 타올랐다”고 했다.
그는 조 전 대표 부부에 대한 형집행이 과도했다고 지적했다.
정 전 주필은 “정경심 교수 징역 4년은 윤석열의 과도함의 결과였을 것“이라며 ”조국을 잡는 데 1차적으로 실패한 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조국·정경심 부부가 사람을 죽인 것도 아니었다”며 “범죄의 중대성으로 따지면 김경수 범죄의 중대성은 민주주의의 본질에 대한 의구심을 만들어 낸 것이고, 선거여론을 조작한 중대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에 의해 사면된 김 전 지사에 대해 보수가 별말을 삼지 않는 것을 이중잣대라고 꼬집었다.
정 전 주필은 ”범죄의 중대성을 광장을 울리는 함성의 크기로 다툴 것인가. 나는 실로 부당하다고 본다“며 ”추억의 크기로만 따지면 조국사건이 그렇다 하겠지만 중대성으로 따지면 아예 비교가 되지 않는다. 보수는 심하게 정치적으로 변질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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