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민수 기자】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는 무소속 이춘석 의원이 7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날 오후 6시 45분부터 이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약 7시간 조사했다. 이 의원은 15일 오전 1시 51분경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이 의원은 조사 직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국민께 사죄드린다”며 “조사를 성실히 받았고 앞으로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나중에 입장문을 내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관 차모씨 명의 계좌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금융실명법 위반)를 받고 있다. 해당 계좌에는 네이버, LG CNS 등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포함돼 있었으며, 당시 그는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을 맡아 AI 정책을 담당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이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타인 명의로 주식 계좌를 개설해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지만,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그는 지난해 재산 공개에서는 보유 주식이 없다고 신고한 바 있다.
경찰은 앞서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PC 등 자료를 확보하고, 보좌관 차 씨를 포함한 의원실 관계자 8명을 조사했다. 차씨는 두 차례 조사에서 “이 의원이 휴대전화를 잘못 가져간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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